예수신화설의 기원 (4) (그리스도 신화론) The Origin of Christ Myth Theory
시즌 (4)
배경: 20세기 말~현재
영국
조지 알버트 웰스 Geroge Albert Wells
1926-2017 | 영국인, 독일어 교수, 예수신화론 관련 독일 서적 번역가
1957년 웰스는 <Did Jesus Exist?>을 출간합니다. 웰스는 독일 학자들의 역사에 대해 집필했습니다. 스트라우스, 바우어, 드루스 외에도 19세기엔 많은 예수신화론자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들의 사상이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독일 밖으로 퍼져나가지 못했죠. 그건 자료비평 방법론(Source Cirticism Methodology)가 그 때까지 거의 독일 학자들에게 독점되었다시피 했습니다. 웰스는 예수신화론에 새로운 연구를 더하지 못했지만 예수신화론자들의 글과 사상을 영어권 청중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는 계속 해서 <Historical evidence of Jesus> (1982), <Who was Jesus - a critique of the New Testament record> (1989) 를 출간하고 2017년 세상을 뜹니다.
그의 예수신화론은 살아가며 '진화'합니다. 다른 예수신화론자와 달리 비평을 받는 것에 맞춰 자신의 입장을 수정하며 최종적인 입장을 갖게 됩니다. 1975년에는 하드코어 예수신화론자로 역사적으로 예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믿었지만, 죽을 무렾엔 역사적으로 예수는 존재했으나 신약성경은 예수와 상관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웰스는 학생 시절,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의 제자였던 스위스 개신교 성직자의 가족의 집에서 '하숙'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웰스 가 주요 독일 학자들과 예수의 역사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 30세 의사가 되기 전에 신학자였으며 박사논문으로 예수의 역사성을 회의적으로 연구한 <The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를 씁니다)
1985년의 자유사상 오늘(?Freethuoght Today) 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종교적 신념이 없습니다. 전 확실히 이 생애가 전부이고,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라도 생각합니다. 전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 건 그렇게 의미있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거미의 삶에 무슨 목적이 있겠습니까? 만약 거미가 목적이 없다면, 우리는 왜 있어야 할까요? 물론 우리 모두는 개인적 목적이 있습니다만, 그건 꽤 다른 겁니다."
I say I have no religious beliefs. I certainly think this life is all I have, all anybody has, and I usually say it doesn't seem to me at all meaningful to ask the purpose of life. What purpose does the life of a spider have? If a spider doesn't have a purpose, why should we? Of course, we all have our individual purposes, that's quite different."
—"An Interview with Professor Wells," Freethought Today (April/May 1985)
※ 한편 <예수 퍼즐/ 지저스 퍼즐 (Jesus Puzzle)>의 저자 얼 도허티 (Earl Doherty, 1941~현재)가 G.A 웰스 교수에게 사사했다고 합니다.
※ 리차드 도킨스가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어떤 학자들은 예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G.A 웰스를 언급합니다. 그리고 G.A 웰스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독일어 학자라는 부분이 존 레녹스 교수에게 지적(?)당하죠...
캐나다
톰 하퍼 Tom Harpur
1929-2017 | 성서학자, 전 성직자
1956년 캐나다 앵글리칸 교회 목사 안수 받은 후, 신약성서 연구를 했습니다. 1964~1971년에는 그리스어 신약을 가르치는 교수로 있었고, 1984~1987년도엔 '대중문화의 프락시스'라는 수업과 신학을 가르는 강사로 활동합니다. 토론토 스타 신문사에서 30년간 근무하며 12년을 종교 섹션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그 역시 예수가 실존하지 않은 신화적 혹은 허구적 인물이라고 믿었습니다. 알빈 보이드 쿤의 가설을 바탕으로 예수, 호루스, 미트라스, 부다와 다른 이들의 유사성을 나열하며 복음서가 고대 신화들의 재작업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한편 제가 호루스 편을 조사할 때 사용한 고대사 백과사전에서 호루스를 소개하며 '호루스와 예수 음모론'이라는 문단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자체번역) 톰 하퍼는 <The Pagan Christ> (Tom Harpur, 2004) 라는 책을 통해 아주 오래된 '호루스-예수' 논란을 재점화 시킵니다. 그는 기독교가 이집트 신화를 통해 탄생한 거라는 주장을 하며 근거로 소위 '전문가'들의 글들을 인용합니다.
곳프리 히긴스(Godfrey Higgins, 18세기), 제럴드 매시 (Gerald Massey, 19세기), 알빈 보이드 쿤(Alvin Boyd Kuhn, 20세기) 등을 전문가로 내세우는데, 이 들 중에 이집트 학자 또는 성서학자는 없습니다. 히긴스는 모든 종교는 아틀란티스에서 왔다고 믿는 영국 관리 였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 제럴드 매시(Gerald Massey)는 '자칭 이집트학자' 였습니다.
초창기엔 기독교 사회운동에 열정이 있었고, 말년에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 관심을 갖고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의 이집트학 섹션에서 있는 자료들을 공부하고, 박물관 큐레이터와 다른 이집트 학자들과 소통하며 공부를 한 거죠. 그의 저서 <The Natural Genesis>(1883년) 에서 어떤 출처와 근거도 없이 그런 주장을 했으나, 현 학계에서 이 사람의 주장은 수도 없이 반박되었습니다. 쿤은 자신의 예수 신화설을 홍보하기 위해 자비 출판 (self-published)을 한 사람인데, 그저 히긴스와 매시의 업적을 재활용했을 뿐입니다.
(원문) The book The Pagan Christ by Tom Harpur (2004) makes this very claim, however, and has given rise to the so-called Horus-Jesus Controversy also known as the Son of God Controversy. Harpur claims that Christianity was invented wholly from Egyptian mythology and that Jesus Christ is simply Horus re-imagined. To support his claim, Harpur cites `experts' on the subject such as Godfrey Higgins, Gerald Massey, and Alvin Boyd Kuhn, all writers from the 18th, 19th, and 20th centuries, none of whom were biblical scholars or Egyptologists. Higgins was an English magistrate who believed all religions came from the Lost City of Atlantis; Massey, a self-styled Egyptologist, was an English spiritualist who studied available inscriptions at the British Museum; Kuhn was a self-published author whose primary focus was promoting his Christ Myth Theory which was essentially just a re-write of the work done by Higgins and Massey.
www.ancient.eu/Horus/
또다른 예수신화론자인 로버트 M 프라이스 역시 이 책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
로버트 M. 프라이스 Robert M. Price
1954~현재 | 성서비평학 교수
예수신화론자 중 유일하게 신학과 성서학 박사학위 소지자 입니다. 그는 문학재해석 방법론을 다시 소개하며 <The Jesus Myth Theory and its problem> 등의 책을 통해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는 유대인 탈무드의 현자에 관한 해석(하가다 미드라쉬)* 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 하가다 미드라쉬 Haggadah (or aggada | הַגָּדָה) Midrash
유대인들의 성경(구약)의 해석학은 네 가지가 있다: (1) 문자적 해석 방법(literal interpretation), (2), 미드라쉬 해석 방법(Midrashic interpretation), (3) 페샤르 해석 방법(Pesher interpretation), (4) 비유/풍유적 해석 방법(Allegorical interpretation). 랍비 힐렐이 발전시켜 성경 본문의 의미를 밝혀 거기에 내포된 의미를 간파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율법과 원리를 도출하고 '종교적 윤리/교훈'을 세우는 '유권해석' 이라고 할 수 있음.
※주: 미드라쉬 해석 방법은 처음에는 문법적인 해석을 하다가 나중에는 문맥을 초월하는 해석적 의미를 부가하게 되어 '본문, 구절, 용어와 문맥에 관계없는 뜻을 부여하거나 같은 용어면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혼용하는 등 인위적인 해석을 함. [잘 설명된 한글 기사 링크]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이기도 한 그는 전직 침례교 목사이며 기괴한 호러물 작가인 러브크래프트 (H.P Lovecraft)의 작품에 관해 많은 글을 썼고, 그는 종종 자신을 '크리스천 무신론자'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폐지된 '예수 프로젝트(Jesus Project)'의 회원입니다.
그는 브루노 바우어와 독일 학파들에서 유래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는 예수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예수가 살던 시절에는 '나사렛'이라는 장소가 존재했다는 걸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2010년 작 <Jesus at the vanishing point>에서는 예수의 기적이 일반 역사자료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하며 에우세비오(유세비우스, Eusebius of Caesarea)가 유대고대사에 나온 예수 관련 언급을 날조했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중동신화의 '죽고 다시 살아나는' 바알, 오시리스, 아티스, 아도니스 등을 예를 들며 이런 신들이 로마 시대까지 존속하여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진행한 '예수신화설 비교검증 | 크로스체크 프로젝트'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유사하지 않은 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안 읽어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한편 자신의 견해가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많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합니다.
2011년 작 <Christ-myth theory and its Problems>에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그리스어 구약, 호메르/호머, 에우리피데스(디오니소스 편에서 잠시 등장한 극작가)에서 빌려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더하고, 예수의 생애는 모든 문화에 존재하는 전형적인 영웅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복음서보다 앞서 기록된 서신들에는 (물리적 신체를 가지고 부활한 것이 아닌) 다른 맥락에서 (영지주의에서 말하는 물리적 세계를 창조한 신) 아르콘Archon*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이고 후세 기독교인들이 역사적 인물로 재가공한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이 가설로는 역사학자들이 동의하는 초기 기독교 발생을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
※ 영지주의(灵知主义, gnosticism)와 관련된 종교에선 아르콘들이 물리적 우주를 만든 이들이다. 오피스派(Ophites)들은 7명의 아르콘들은 7개 별들을 나눠서 다스리며 영혼들이 물질적 세계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고 믿었고, 어떤 저서에는 365명의 아르콘을 다스리는 "그레이트 아르콘"이 있고,
1999년엔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William Lane Craig)과 예수 부활의 역사성(링크)에 대해, 2010년엔 제임스 R. 화이트(James R. White)와 성경의 신뢰성에 대해(링크), 2016년엔 바트 얼만(어만)(Bart Ehrman)과 예수의 역사성(링크)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바트 얼만은 복음서로는 예수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회의주의sceptic 신약학자 입니다. 하지만 예수신화론자들과는 반대입장에서 예수가 실존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반대의견을 냅니다. )
그는 2009년 한 토론에서 "역사적으로 존재한 예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누가 그의 일기장이나 뼈를 발굴해 내지 않으면 우린 절대로 알 수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종이, 종이 대체품이 엄청 비쌌던 시절이기도 하고...저런 기준으로 따지면 우리가 역사적으로 알 수 있는 사람은 <안네의 일기>의 안네 프랑크 정도일까요...?)
다른 저서로는 Deconstructing Jesus (2000), The Incredible Shrinking Son of Man: How Reliable is the Gospel Traditions? (2003), The Empty Tombs: Jesus Beyond The Grave (2005) 등이 있습니다.
Dorothy Milne Murdock (a.k.a Acharya S.) D.M 머독 (필명: 아차랴
1960-2015 | 고대 그리스 문학 전공 (학사)
1995년 머독(아차랴)는 역사, 종교, 점성술, 영성에 집중된 웹사이트 Truth be known을 운영하며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1999년 첫 출판물 <그리스도 음모론 (The Christ Conspiracy: The Greatest Story Ever Sold)>를 통해, 예수와 복음서는 로마, 그리스, 이집트와 다른 컬트의 신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주장합니다. 2007년, <Who Was Jesus? Fingerprints of The Christ> 를 통해 그 주장을 이어가고 , 2009년에도 <Christ in Egypt: The Horus-Jesus Connection and The Gospel According to Acharya S.>를 통해 같은 주장을 이어갑니다.
로버트 프라이스도 그녀의 첫 저서를 비판하고, 리차드 캐리어 역시 룩소(Luxor)의 명문/조각을 통해 예수의 탄생 이야기가 호루스의 탄생에서 왔다는 주장을 비판합니다. 바트 얼만 역시 머독의 첫 저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합니다.
"이미 죽은 음모론자들의 백일몽입니다...... 아차랴의 모든 주요 주장들은 틀렸습니다..... (그녀의 책은) 사실오류(factual error)과 허무맹랑한 주장이 너무 많아서 작가가 진지하다고 받아드리기 어렵습니다.......이런 부류의 예수신화론자들은 진짜 학자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드려지지 않고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언급되거나 읽혀지지도 않는다는 것에 놀라면 안됩니다."
"the breathless conspirator's dream ......all of Acharya's major points are in fact wrong..... (and her book) is filled with so many factual errors and outlandish assertions that it is hard to believe the author is serious ....... Mythicists of this ilk should not be surprised that their views are not taken seriously by real scholars, mentioned by experts in the field, or even read by them"
Bart D. Ehrman <Did Jesus Exist?: The Historical Argument for Jesus of Nazareth.>(2012).
저도 호루스 편과 미트라 편을 조사하면서 저자가 <여성을 위한(?) 신화와 비밀 백과사전 (The Woman's Encyclopedia of Myth and Secrets>*(1983)을 인용하며 저런 주장을 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여기에서 소개할 급(?)의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반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저자인 만큼 집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추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된 시대정신 Zeitgeist의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니 학계에서 무시한다고 안 집고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The Woman's Encyclopedia of Myth and Secrets>1(983)의 저자는 Barbara G. Walker인데 1960-1970년대에는 뜨개질에 대한 책 13권 썼고, 1970년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같게 되며 <The Skeptical Feminist: Discovering the Virgin, Mother, and Crone>와 같은 책을 통해 메인스트림 종교가 가부장적인 사회와 성차별주의를 조장했다고 주장합니다.
Richard Carrier 리차드 캐리어
1969-현재 | 고대사 박사
예수신화론자 중 유일하게 고대사 박사 학위를 소지한 리차드 캐리어는 자서전적 에세이 'From Taoist to Infidel'에 따르면 무난한 감리교 배경에서 자라 도교(道教)로 개종한 후, 자연주의(Naturalism/무신론)를 받아드렸다고 합니다. The Secular Web에서 편집자로서 활동했고, '무신론+ (Athiesm plus)를 옹호합니다.
캐리어는 <In Proving History: Bayes's Theorem and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2012)에서 확률론/통계학의 베이즈 정리 (Bayes' Theorem)를 통해 예수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시도를 합니다. 그는 예수가 존재했을 확률은 1/3~1/12000 사이에 있다고 주장하며, 예수가 역사적 존재에서 신격화되었기 보다는 신화의 영역에서 탄생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캐리어의 방법론과 결론은 학계에서 논란이 되었고 비평가들은 그의 아이디어와 방법을 거절하며 'tenuous 보잘 것 없고', '설득력이 약하고 문제가 많다'고 평합니다. 그의 가설들은 주로 학계 변두리의 비주류로 분류됩니다.
다른 예수신화론자인 얼 도허티의 저서에 대한 리뷰에서는 처음엔 예수가 역사적으로 존재했을 가능성보다는 예수가 신격화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도허티의 전제가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을 보입니다. 캐리어는 원래 예수가 신화적인 천사와 같은 존재의 이름이었을 거라고 주장하며 신화가 발전하여 예수를 실존인물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거의 모든 현대 고전학자와 성서학자들은 (무신론자+회의론자 학자 포함) 나사렛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이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2004년 고전학자, 고대사 관련된 70여개의 저서를 집필한 교수 마이클 그랜트(Michael Grant)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최근에 진지한 학자라면 어느 누구도 예수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정하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 비율로봐도 아주 적으며, 그들은 (예수가 실존했다는) 풍부하고 더 강력한 (역사적) 증거를 없애는(반박) 것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In recent years, 'no serious scholar has ventured to postulate the non-historicity of Jesus' or at any rate very few, and they have not succeeded in disposing of the much stronger, indeed very abundant, evidence to the contrary.
- Michael Grant (2004), Jesus: An Historian's Review of the Gospels -
* 2009년, 윌리엄 크레이그와의 토론에서는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예수가 실존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고, 배제할 수 없는 가설이다"로의 입장을 수정한 것 같습니다.
저서로는 Not the impossible faith: why Christianity didn't need a miracle to succeed (2009), Proving History: Bayes' Theorem and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Jesus (2012), On the Historicity of Jesus: Why We Might Have Reason for Doubt (2014) 등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리차드 캐리어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선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적혀있는데, 1995-2015년 결혼 생활을 마치는 이혼을 알리면서 자신이 polyamorous, 즉 폴리아모리(비독점 다자연애 주의)라고 드러내며 결혼생활 마지막 2년은 '열린 관계 open relationship'이었다고 합니다. (전 납득불가한 이상한 사상....)
※한편, 또 다른 리차드,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결혼생활도 문득 떠오르네요. 존 레녹스와의 토론(시간대 찍은 YouTube 링크)에서 '믿음 faith'란 단어에 대해서 토론을 할 때, 이런 대화가 시작됩니다.
도킨스: (생략) 우리는 증거/근거가 없을 때만 '믿음'이란 단어를 씁니다.
Dawkins: ..we only need to use the word FAITH when there isn't evidence.
레녹스: 전혀 아니지요. 제가 생각하기로 도킨스씨는 아내에 대해 믿음이 있을텐데, 거기에 대한 증거/근거가 있나요?
Lennox: Not at all. I presume that you’ve got faith in your wife, is there any evidence that?
도킨스: 그럼요. 꽤 많아요.
D: Yes, Plenty of evidence.
레녹스: 음 ! Eum~!
도킨스: I ...
(관객들 빵 터지면서 박수)
도킨스: 일반적으로 얘기할게요. 아내 말구요. Let's generalize it. Nevermind my wife.
그래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결혼 이력(?)이 있더군요. 첫 아내인 Marian Stamp(1967-1984), 두번째 아내, Eve Barham(1984-19??), 세번째 Lalla Ward (1992-2016부터 별거)..... 그러고보니 리차드 기어도 Cindy Crawford (1991-1995), Carey Lowel (2002-2016), Alejandra Silva (2018~) 세 번의 결혼을 했군요. '리차드 평행설'?!!
2009년엔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와 토론을 했고, 2010년엔 마이크 라이코나(Mike Licona)와 토론을 했고, 2014년엔 크레이그 에반스(링크)와 토론을 하는 등 기독교인들과의 토론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전 양쪽의 입장을 다 확인할 수 있는 토론을 보는 걸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위 토론 내용등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글도 만들어보려합니다. (..그럴시간이 있을까...)
+ 시간을 내어설거지를 하며 ,예수 부활의 역사성에 대해 연구한 마이크 라이코나와의 토론을 들어본 후, 추가+
리차드 캐리어의 주장을 단순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확률적으로 가장 발생할 확률이 높은 설명을 채택하는 게 합리적인데 부활이란 초자연적인 해석보다는 '집단 최면'이나 '시신을 훔쳤다'는 해석, 또는 '복음서는 기록의 날조' 등의 확률이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는 다른 신화들 속의 인물들을 참고하여 유대인 컬트교가 만들어낸 것이다.
캐리어는 전통적인 예수신화론자와는 달리 확률과 통계를 표면에 내세우고 다른 예수신화론자들의 방법론을 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이벤트를 확률과 통계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초자연적인 사건'의 발생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심 탈레브의 '블랙스완'이 떠오르는...)
그 외 인상 깊었던 말을 남기자면 : '예수가 존재한다면 왜 나에게 나타나서 날 믿게 하지 않느냐? 난 충분히 사용가치가 있는데', '역사적으로 누가 무슨 말을 했는 지 알 수 없다' 등이 있습니다.
한편 마이크 라이코나는 그는 사실/팩트와 역사학적 방법론으로 분류하여 자신의 주장을 설명합니다. 당시 역사배경, 유대인 문화배경, 성경 외의 기록을 고려했을 때, 또 복음서에 예수의 부활을 묘사한 구절들 분석했을 때, 기독교가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설명이 예수가 실제로 부활한 걸 제자와 당시 사람들(500여명)이 봤기 때문일 거라는 주장을 합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리분석(집단최면)은 학설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다는 이야기로 캐리어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위 토론을 재미있게 봐서 2009년에 있었던 윌리엄 크레이그와의 토론도 들어보는 중인데 꽤나 재미있는 경합이 벌어져서 흥미롭습니다. 기독교 변증가들과 리차드 캐리어의 토론은 4월 콘텐츠로 세밀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8세기에서 시작되어 21세기까지 잊을만하면 다시 떠오르는 예수신화설/그리스도 신화론. 그 역사를 추적해봤습니다.
무언가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은 인류역사 속에 계속 존재했나봅니다. 우주의 기원이나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만 생각해봤는데, 막상 예수신화설의 기원을 찾아보니 작가들은 합리주의/이성주의를 전제로 언어의 기원, 종교의 기원을 찾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 각자가 가지고 있던 시대의 렌즈/프레임을 통해 기독교의 근원을 해석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다음 글을 통해 이런 예수 신화설에 대한 학자들의 분석을 나눠보려합니다. 원하던 내용의 콘텐츠가 아니라서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확증편향'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예수신화설의 기원' 시리즈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