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Question and Response)

산타클로스는 실존인물인가요?

HYOZAN 2022. 12. 26. 18:30

1. 신을 믿는 건 산타클로스를 믿는 것과 같다?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리처드 도킨스 씨가 비슷한 말을 했었죠)

이 주장에 대해선 두 가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세상엔 나이가 들면서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신을 믿게 되는 경우의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들 중에서 루돌프가 끄는 하늘을 나는 썰매를 타고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몰래 전달하는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없지만 1901년부터 2000년 사이 노벨상 수상자들 중 65%가 크리스천(기독교인), 20%가 유대교, 1%미만이 무슬림(이슬람)이죠. (출처: '100 Years of Nobel Prizes'  저자: Baruch Shalev )

 

유대인의 경우, 세계인구의 0.02%를 차지 하는 유대인과 20%를 차지하는 이슬람과의 대조도 흥미롭습니다만, 노벨수상자의 11%만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였습니다. 과학분야에서는 약 2분의 3이 크리스천 수상자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노벨 물리학상 (64%), 노벨 의학상(65%)

 

※이 주제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옥스포드 수학자이자 석좌 교수인 존 레녹스의 책에서 상세히 다룹니다. → 한글번역본 링크  | 영어 원서: 링크 )

 

두번째로, 산타클로스의 유래를 찾아봄으로서 위의 비유가 적합한지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처음부터 피터팬과 같은 동화 속 주인공인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색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가 된 건지 찾아보는 거죠.  

 

그리고 그게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2. 산타클로스의 유래  

 

우선 우리가 산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빨간 옷에 풍채좋고 푸근하게 생긴 산타클로스는 20세기초 미국 코카콜라 광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30년대 아티스트 Fred Mizen의 크리스마스 광고 *출처: www.coca-colacompany.com

 


2.1 초대 산타클로스 , 성 니콜라스 이야기 : 부자 상속자 

 

하지만 그 원형은 시간을 훨씬 더 거슬러 주후 3-4세기 인물 '성 니콜라스' (Saint Nicholas)로 전해집니다. 

 

개신교 보수파 교회에서는 산타클로스를 "예수의 생일"을 훔치려는 문화로 해석하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타클로스의 역사를 찾아보니 오히려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기독교와 관련된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

 

전승에 따르면 성 니콜라스, 바리(Bari)의 니콜라스, 혹은 '마이라(Myra)'의 니콜라스는 4세기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 지역)의 인물이었습니다. 역사적 문헌에 기록되진 않았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는 '마이라Myra의 주교Bishop 이었을 것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작년에 우연히 듣게 된 팟캐스트에서  "There really is a Santa Claus" (부제: The History of Saint Nicholas & Christmas Holiday Traditions)의 저자 윌리엄 페더러 (William J. Federer / "Bill" Federer)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하, "빌 페더러"의 팟캐스트 인터뷰 내용 번역) 

A.D 280년 무렾에 니콜라스는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에 부모를 여의고 많은 유산 받게 되었는데 당시 기독교계(?)에서 유행하던 운동movement는 경건주의Pietism과 비슷한 것이었죠. 그래서 니콜라스는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합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중세시대 교회나 그리스 정교회의 스테인글라스에 나온 그림인 니콜라스가 발꿈치를 들고 창문 안으로 돈을 던지는 그림이죠. 집 안에는 한 남자와 세 딸이 있고요. 

 

한 무역상이 파산하게 되었는데 당시엔 채무자들이 집과 땅을 몰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데려갔다고 합니다. 이 무역상에게 예쁜 딸들이 셋 있었고, 만약 딸들을 채무자들에게 뺐기면 딸들은 성매매와 같이 참담한 미래로 이어지게 될테니 아버지는 머리를 써서 딸들을 결혼시키려 합니다. 그러면 딸을 뺏어갈 수 없을테니깐요. 하지만 그 지역에서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을 하기 위한 지참금(dowry/혼수비용)이 없었어요. 

 

니콜라스가 그 이야기를 듣고 어느 날 밤 창문으로 돈을 몰래 던져 놓고, 첫째 딸이 시집을 갑니다. 그 마을에 이 소식이 퍼지죠. 그리고 니콜라스는 둘째 딸의 결혼을 위해서도  그렇게 돈을 던져놓습니다. 셋째 딸의 차례가 되니 무역상은 누군가 올 것을 예측하고 있었죠. 그리고 니콜라스가 돈을 던져 넣을 때 밖으로 나가 니콜라스를 발견합니다. 

 

니콜라스는 무역상에게 누가 돈을 줬는 지 말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가길 원해서였죠. 

 

그게 니콜라스의 기일을 기념하며 '비밀 선물'을 주게 된 것의 기원입니다. 늦은 밤의 방문, 벽난로..등 . 

 

그리고 그리스 정교회 역사에 따르면 니콜라스가 모든 돈을 나눠준 후, 시온(예루살렘)의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리스 정교회엔 굉장히 많은 역사가 있습니다. 거기엔 성 니콜라스의 이름을 딴 교회가 어디에서보다 많죠.


2.2 주교가 되다

 

(돈을 모두 나눠준 후) 약속한대로 예루살렘의 수도원으로 가던 중, "주님"이 ' 자신의 능력을 감추지 말라 (Not to hide his light under a bushel)' 고 알려주셨다고 하죠 (꿈인가요? 영감?) 그래서 니콜라스는 소아시아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기념 교회/성당(The Church of Nativity)'를 들러서 가기로 했습니다. 

 

(중략)

 

그리고 마이라(Myra)라는 도시를 거쳐가게 되는데 때마침 마이라의 주교/비숍이 사망한 후, 누가 다음 주교가 될 지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 중, 그 때 누군가가 꿈을 꾸고, 다음날 아침 니콜라스라는 사람이 올거고, 그 사람이 주교/비숍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니콜라스가 도착하고, 그 얘기를 듣지만 신나하지 않습니다. 

Diocles, Gaius Aurelius Valerius Diocletianus

 

그 무렾,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 A.D 244-312) 주교들을 체포하고 처형하던 때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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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the nineteenth year of Diocletian's reign [AD 303] and the month Dystrus, called March by the Romans, and the festival of the Saviour's Passion was approaching, when an imperial decree was published everywhere, ordering the churches to be razed to the ground and the Scriptures destroyed by fire, and giving notice that those in places of honour would lose their places, and domestic staff, if they continued to profess Christianity, would be deprived of their liberty. Such was the first edict against us. Soon afterwards other decrees arrived in rapid succession, ordering that the presidents of the churches in every place should all be first committed to prison and then coerced by every possible means into offering sacrifice."

 Eusebius, History of the Church (VIII.2)

 

 

그래서 서로 "먼저 하시죠" , "아녜요. 그 쪽이 먼저 주교 하시죠-" 하는 분위기었겠죠. 

 

니콜라스는 주교가 되는 것에 동의하고, 체포되어 감옥에 갖혀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됩니다. 

 

 

 

2.3 역사적 배경 

 

당시 디오클레티아누 황제는 기독교를 박멸하려고 핍박을 계속하던 중이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는 페르시아와의 전투를 진 후, 장군에게 왜 졌는지 물어봤고,  로마의 신들을 홀대했기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군대가 로마신들을 섬기라고 명령하고, 당시에 군에 소속되어있던 많은 크리스천들이 쫓겨나죠. 그리고 군대를 동원해서 전 로마제국이 로마신들을 섬기라고 강제합니다. 지역별로 마을별로 돌아다니며 교회를 파괴하고 불태우고, (기독교인들의) 혀를 뽑는 등.. 

 

아무튼 니콜라스는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중. 

305년 5월 1일, 디오클레티아누는 장의 질병으로 너무 괴로워 왕좌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죠. 

 

다음 황제도 계속해서 기독교를 핍박하죠. 하지만 또 비슷한 질병을 얻어 311년 죽게 됩니다. 그 후 로마제국의 혼돈이 일어나죠. 

 

Flavius Valerius Constantinus (Constantine The Great)

 

네 명의 장군이 싸우며 누가 다음 황제가 될지 다툽니다. 두 명은 금방 지게 된 후, 나머지 둘이 싸우게 되는데, 그게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I) 와 막센티우스(Maxentius)입니다. 

 

The Battle of the Milvian Bridge (1520–24) by Giulio Romano

그리고 콘스탄티누스가 로마로 향하고 312년 10월 28일 밀비아 다리 전투(The Battle of Milvian Bridge)가 일어나죠. 전해진바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가 하늘 위의 그리스도의 증표'sign'를 보고 모든 방패에 그걸 넣고, 이겼다고 하죠. 

 

그 표시가 뭐냐구요? 그건 그리스도(ΧΡΙΣΤΟΣ )를 뜻하는 그리스어 두 개의 알파벳인 X[khi카이]와 P[rho로] 입니다. (Ἰησοῦς (ὁ) Χριστός = Jesus (the) Christ) 

 

Christogram

 

그리고 나서야 기독교가 합법화 되죠. 

 

(참고자료: 팟캐스트 인터뷰 내용 원문 Transcript -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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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aint NIcholas is to the Greek who Saint Patrick is to Ireland. He lived during the Roman Times.
 in Asia minor, Today's Turkey. 

So for the first three centuries of Christianity, there were 10 major persecutions - Christians were fed to the lions. 

Nicholas was born in around 280 A.D, his parents died when plague swept through the town, and leaves him a lot of money. 

The movement that was going through at the time was Pietism, begining of the maneticism(?), 

and there was an idea if you are really sincere about being a Christian , you should give all your money to the poor and join a monastry. So he decided to give out the money  he inherited and and he wants to help the poor. But he doesn't want to get the credit for, and and sneaks into town at night-time, and throws the money into the window of poor people.  

Supposedly it lends in a shoe or stocking by the fireplace. 

#2 
And one of the stories that is very popular,  that you see a lot of middle age churches and stained glassed windows and Greek Orothodox churches, you see is, nicholas on his tippy toes, he's saint with a hail(?) aroud his head, and he's reaching up and throwing some money, into window, and inside, there's a man with a three daughters. 

And so the story is the man is  that the man is a merchant and he went bankrupt. And back then, the creditor would take not only the house and the land, but also the children. 

This merchant had three beautiful daughters. And had the daughters been taken, the life of trafficking and so forth, so he had an idea. SO he'd hurry up and married off his daughters off. Then the creditors couldn't take him. unfortunately he didn't have money for dowry which is needed in that area of the world for legal recognized wedding. 

Nicholas hears the problem. late one night, he throw off the money inside, the oldest daughter gets married, big fuzzz of the town, throws some money for the second daughter, and the third time, dad is expecting it. Nicholas throws the money in, dad runs outside,  catches him. 

Nicholas makes father not to tell where the money came from. 
why? because he wanted the glory to go to God, not him. 

So this the origin of secret gift giving on the anniversary of Nicholas' death, by the fireplace, midnight visits, 

and once he does give away all his money, he does decied to join the monistary of zion. all of this history, is , Greek Orthodox history. They have lots of lots of stuff. 
They have more churches named after St. ?Nicholas than any body else.

#3 
he was going to go to the Holy Land, and join the monastry in Zion, but before he dose, the Lord told him not to hide his light under the busion(?), so he decided to go back to Asian Minor, but not before visiting the church of navitity in Bethelehem. 

So a picture of Santa kneeling at the baby Jesus,  there's an actually historical precedent for that. 

and Mark Twain visits the Holy Land,  1860s. and writes a book about it. called. innocence abroad. 

and he says 
"in this spot, where first merry christmas was uttered in the world, 


He visits the city called Myra,  and bishop of Myra had died, and Church leaders could not decide who the next bishops gonna be. 

And one of them has a dream,  the first person that comes to the church next morning will be Nicholas, and he was to be the next bishop. 

Nicholas was not to excited about this. when he goes there and break the news to them ... , 
because the Roman Emperor Dioclitian was arresting Bishop and killing them. 

So it was sort of like, 
" you first" 
" no no no no you be the bishop"

he does agree to be the bishop, and arrested , and put in prison waiting death. 

And suddenly Diocleitian the Emperor that was trying to exterminate Chrsitianity, -this guy was terrible, he lost a battle with Persia, asks the general why.  (he replied) "because you neglected Roman gods. okay, military worship the Roman gods. by this time, there were a lot of Chrsitians in the military, they were all forced out. Then he decided took the military and force the entire Roman empire to woship Roman gods, then he goes to province to province, take down the churches, buri town to town burning down the churches, cutting out tongues. 

So, anyway, NIcholas was in jail, waiting death. 
Diocletians is stuck with intestinal deasease so painful he had to step down, he adicate the thrown, he steps down,  May 1, 305 A.D. This is unheard of, emperor stepping down. 

The next emperor continues to persecute the Chrisitans, he is struck with intestine deasease - must've been somthing in the water.  he dies 311 A.D.,  and now there's confusion in the Roman empire, 

and four generals fight it out to decided who's going to be the next emperor, two were quickly defeated, it comes down to Constantine and Maxentius, Constantine is a general statined in York, Brittan, when his man got the news his men surround him 'hail Caesar' 

And he marches towards Rome, the Battle of Milvian Bridge, October 28, 312 A.D, and the story is  Constantine saw the sign of Christ in the sky, puts in on all shields in symbols wins. 

What's the sign of Christ? 
It was first two Greek letters for the name Christ. X[kai]P[Ro]. So there's the early Roman .

And Constantine legalized Christianity 

-from Crossexamined Podcast - (link

 

(인터뷰 내용 종료)

 

3. 산타클로스 발음의 유래 

그리고 Saint Nicholas가 Santa Claus 가 된 건 어학적 배경이 이렇게 됩니다. 

 

‘세인트 닉’의 네덜란드식 애칭은 ‘신터 클라스(Sinter Klaas)’로써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정착민이 그들의 전통을 신대륙에 전파하면서 ‘Sinter Klass’는 ‘Santa Claus’가 되었다. 소설가 워싱턴 어빙이 그의 소설 《뉴욕의 역사》에서 성 니콜라스를 뉴욕의 수호성인으로 만들면서 산타클로스는 더욱 대중화되었다.

-1%를 위한 상식백과 | 베탄 패트릭 외 

 

 


4. 맺는 말 

 

이렇게 되면, " 산타클로스를 믿는다는 게 신을 믿는 것과 비슷하다" 라는 말의 의미가 좀 달라질 수 있겠네요. 

 

크리스마스를 훔쳐간 건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산타클로스라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유가 초대 교부 (Church Fathers) 중 하나 '성 니콜라스'이고, 그 성 니콜라스가 마이라(Myra)의 주교가 된 계기의 여정에 있던 베들레헴의 예수탄생 기념교회.

 

At the Church of the Nativity, three rival Christian groups use their caretaking duties to maintain their claims to the basiilica.  Remi Benali / Corbis

 

또 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탄생 기념교회(Church of Nativity)는 첫번째 크리스마스(예수의 탄생)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비록 12월 25일이 역사적 예수의 탄생일이라는 기록은 성경에 없습니다. (다만 전통을 따를 뿐) 하지만, 12월 25일이 오랫동안 그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된거죠. 

 

※왜 12월25일 크리스마스가 예수의 생일이 되었는지에 대해 조사해보고 업데이트 해봐야겠네요. 


(Biblical Arachaeology Society의 기사 'How December 25 became Christmas'의 내용 요약:  1-2세기 기독교 저자들인 이레니우스/이레네오(Iranaeus) 나 테르툴리아누스/터툴리안(Tertulian) 과 같은은 예수의 탄생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습니다. 4세기가 되서야 서방 로마제국에서는 12월 25일에, 동쪽 (이집트와 소아시아)에선 1월 6일로 기념합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이걸 완성하고 싶었지만, 하루 늦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길 기원합니다. 

 

최근에 듣게 된 크리스마스 찬송가곡 영상인데 모던한 편곡에 깜짝 놀랐습니다. 

신선한 음악 공유의 느낌으로 한 곡 나눠봅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