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검증 프로젝트: CROSS+CHECK

고대우주비행사설 (Ancient Aliens/Astronauts)조사 - 1부: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에 대한 언어학적 비평-

HYOZAN 2022. 10. 29. 02:13

0. 들어가는 말: 프로젝트 배경

<접은글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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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론으로 스킵 방법> 힘차게 엄지 스크롤 넉넉히 세,네번*

taken with the NASA/ESA 허블 우주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 으로 본 지구에서 전갈자리 방향으로 약 22,000광년 떨어져있는 구상성단 Terzan 1 (c) NASA

광활한 우주.
약 200 billion trillion = 200억(?)= 200,000,000,000,000,000,000,000 개의 별이 있다고 하는데 많고 많은 별 중에 그 중 어딘가엔 생명체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상상을 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 감독: 리들리 스콧)' 포스터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인류의 기원의 충격적 비밀이 밝혀진다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의 프리퀄 '프로메테우스'

인류의 기원,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언어의 기원, 종교의 기원 등...'ㅇㅇ의 기원'에 대한 연구에서 나오는 주장을 볼 때 가장 주의 해서 봐야하는 것은 근거와 논리, 추론과정의 합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원'에 관한 모든 건 너무 너무 먼 옛날의 일이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어렵고 적은 정보를 '근거(혹은 증거)로 삼아 추론(혹은 상상)으로 구축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스토리텔링에 몰입되지 않고 주장과 근거를 구분하면서 평가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조사했을 때,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무생물이 유생물로 진화했다는 화학적 진화의 가설 중 아직 '팩트'라고 말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긴 시간 X 가능성 = 생명' 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을 크게 외칠 뿐이죠.


※밀러-유리 실험(1952)에 대한 의견에도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2008년 타임즈 기사에는 "아미노산이 복잡한 단백질로 변하는 일은 없었다"고 '2021년에는 플라스크가 실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죠. (무엇보다 그 실험이 가정한 '원시대기'의 상황도 머나먼 과거의 일이라 '입증'했다고 하기엔 서로 다른 가설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위에 여러 대 주차 할 수 있는 분자 단위의 나노 카를 만들고 식빵 위에서 그래핀을 만들어 내고, 그래핀 퀀텀닷의 저가 생산방법도 고안하고, 합성화학, 나노기술 등에 이바지한 합성화학자 제임스 투어 교수의 강연 내용을 번역/인용해서 이 주제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임스 투어 교수/박사 (James M. Tour | Rice University)

(저명한 화학자, 나노공학자인데 한국에 제대로 된 소개글이 하나도 없어서 만들어봅니다. '제임스 투어'로 검색하면 여행사만 나오더라구요. *화학전공이 아니라..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

bitl.tistory.com

※ 이 내용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생명 기원의 신비(mystery)

 

생명 기원의 신비: Part 1 (feat. 제임스 투어 박사)

1. aBioGenesis 무생물에서 시작된 생명? '화학적 진화' abiogenesis. 이 단어를 자세히 보면 '없음'을 뜻하는 a- 와 생명을 뜻하는 bio-, 그리고 시작을 뜻하는 genesis 를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의 '창세기'가

bitl.tistory.com


그 비평의 내용 중 비전공자로서 제가 기억하는 내용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단백질 합성에는 정교한 순서와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
  • 단백질의 합성에는 효소가 필요하고 효소가 만들어지려면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의 질문)
  • 어떤 절차와 특정 조건은 우연히 발생할 수 없다.
    (원시 대기에 대한 이론에 근거하면 유기물 합성이 불가능한 조건이다)
  • 특정 온도와 특정 시간대를 지나가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바다 속의 해저화산이 우연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조건이다)
  • 생명의 기원 연구에 대해서만큼은 과학 저널의 비평기준이 너무 낮다
    (타 분야 였으면 개제도 불가능한 수준의 페이퍼가 개제된다)
  • 가장 단순한 세포도 엄청나게 복잡하다. '세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는 모든 실험들을 보면 그건 실제 세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는 화학자로서 과학의 기준으로 현대 학계에서 유행하는 생명의 기원 연구의 허구성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비평합니다. 그가 학계 내의 마이너한 소수파가 아니라는 것은 구글 스콜라에서 확인 가능한 많은 논문들, 그리고 높은 수의 인용수, 또 많은 특허와 이를 상용화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Google Scholar - A patial list of Articles of James Tour (Rice University, Department of Chemistry, Material Science and NanoEngineering)

하지만 그는 진화론에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과학적 비평을 한다는 점 때문에 '아싸(아웃사이더)' 취급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합리적인 의문을 갖게 된 사람들은 남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우연한 진화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설명으로 받아드리려면 신을 믿는 것 이상의 '초월적 믿음' (혹은 '눈 먼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우연을 받아드릴 수 없는 사람들의 선택지 :

  • 종교에서 말하는 신인지 모르겠으나 어떤 '지적인 존재(inteliigent being)'가 '고도의 기술'을 통해 설계한 것이 인간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다. 
    • A: 우주를 창조한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
    • B: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인이 인간을 지구에 "심고" 진화하도록 했다. (Panspermia)
      - 리차드 도킨스가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느니 이게 더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죠.  
  • 모르겠다. 하지만 신은 아닌듯.
  • 관심없다.

(자칭) '회의주의자', 혹은 (타칭) '무신론자'이자 '반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뿐만 아니라 '생명의 기원'을 지구 밖, 즉 우주로 바라보는 시선은 과학계에서 존재해왔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최근엔 전 NIH 원장인 프란시스 콜린스와 기독교 라디오/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토론(영상)을 나누기도 했죠. (요약번역기사)


이 때도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공식 아닌 공식 ( 긴 시간 X 가능성 = 생명 ) '의 역할을 '수 많은 별들' 이라는 '수'(number)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멀리 저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지적인 생명체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나? 라며. 그 역시 맞는 말이기도 하죠. 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지금까지 발견된 건 우주가 얼마나 생명체가 살아남기에 가혹한 조건이고 이 우주가 말도 안될 정도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정교하게 갖추고 있는지만 알게 되었죠. 유신론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미세조정이론 (Fine-tuning Theory/ 우주는 인간을 위해 신이 세밀하게 조정한 것처럼 보인다)'에서 말하듯이요.

본의 아니게 '빅뱅이론'의 작명가가 된 '프레드 호일(Sir Fred Hoyle)'이란 영국 수학자·천문학자도 여기에 속합니다. 윌리엄 파울러(W.A. Fowler)는 공동저술한 논문으로 노벨물리학상(1983)을 받았는데 프레드 호일은 수상에서 제외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연관된다고 합니다.

[기사요약] 네이쳐지의 에디터는 학계가 프레드 호일의 주장/사상을 지지하고 엮이고 싶지 않아서 싶어하지 않아서였다고 합니다. 호일은 생명의 탄생은 우주에 자주 발생하는 일이고 지구에서 진화하게 된 '원시적 분자'는 우주의 어딘가로부터 지구로 온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 해석은 과학계의 모두에게 무시당하죠. 그리고 프레드 호일은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특정 운석을 통해 지구로 오게 된 거라는 논문도 발행합니다. 바이러스의 기원은 우주라는 주장이죠. 그는 학자로 유명했지만 30년 넘게 공상과학/SF소설을 작가이기도 합니다.(출처: IrisihTimes.com - 기사 링크)

 

Astronomer who rejected theory of 'big bang'

Fred Hoyle, who died on August 20th aged 86, will be remembered as one of the most distinguished and controversial scientists…

www.irishtimes.com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도 SF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콘택트'(1985)라는 소설을 썼죠. 이 소설은 1997년 영화로도 만들어집니다. )

영화 '콘택트' (1997) 주연: 조디포스터, 맥커너히


그래서 이번엔 생명의 기원, 인간의 기원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 '외계인에 의한' 기원이란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보게 되었습니다.


배경: 친구의 요청


이런 것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던 제가 우연히 지인들의 대화에서 '아는 사람이 인간을 창조한 건 외계인이란 걸 믿는다'며 추천 받은 책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나중에 전달 받은 책의 제목은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저자: 故 제카리아 시친/Zecharia Sitchin)이었습니다.

제카리아 시친의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이런 저런 고고학 자료도 훑어봐서인지 느낌적인 느낌으로 뭔가 메소포타미아스럽고 바벨론스러운 저 조각상. 그리고 유대인들의 경전, 기독교인들의 구약의 '창세기', 그 창조신화가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의 신화 짝퉁이라는 주장도 문득 떠올랐죠.


히스토리 채널의 히트작 : 고대 우주인 (고대 우주비행사/Ancient Aliens)?


저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검색해보다 보니 저 주장은 '히스토리 채널 (History channel)'에서 만든 시리즈 <고대우주인(Ancient Aliens)>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화가 된 것 같군요. (위키피디아에선 '고대 우주비행사설'이란 항목으로 설명되어있어요)
검색결과를 보니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하다가 이젠 라이선스가 훌루(hulu)로 넘어갔나봅니다.

"(C) A&amp;amp;amp;amp;amp;amp;E Television Networks

순진한 분들께서는 왜 '역사 채널에서 역사 다큐멘터리를 해야지 왜 이런 걸?' 하고 의문을 갖으실 수 있겠지만 히스토리 채널은 A+E Networks 의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출처: A+E Networks &amp;amp;amp;amp;amp;gt; Who We Are

 

자신들의 소개를 보면 정체성 자체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이고 'purpose-driven' ('목적이 이끄는' / 목적 지향성)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네요.

우리는 '스토리 비지니스(Story Business/ '이야기 산업')에 있고,
산업과 예술의 형태가 진화한 것처럼 우리도 진화해왔다.
We are in the story business and just as the industry and art form have evolved, so have we.

-A+E Networks 홈페이지 'Who We are' 중-

'역사채널'이라고 해서 '역사적인 팩트'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만 방영한다고 생각하셨다면 그건 너무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민주주의 국가 국민으로서 자각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익창출을 위해서 흥미진진하고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브랜드의 생존 전략이니깐요.

히스토리 채널에서 다루는 역사 중, '종교의 역사', '예수의 역사', '신의 역사' 모두 그런 식의 '기획 의도'가 있고, 기획 의도에 따라 제작되고, 그가 아무리 마이너한 소수파라고 할지라도 기획의도에 부합한 학계의 학자를 섭외하고 콘텐츠를 만들게 됩니다. 그게 '방송계', '콘텐츠업계'의 생리입니다.

다큐멘터리 채널 하면 떠오르는 (아, 요즘은 패션브랜드인가요)내셔널 지오그래픽社'스토리 오브 갓(Story of God)' 에서 모건 프리먼의 신뢰를 주는 목소리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거죠.

 

다큐멘터리 채널 콘텐츠가 꼭 다큐멘터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잘 기억해두고 콘텐츠를 시청해야 쉽게 속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과학다큐나 역사다큐를 픽션으로 취급하면 곤란합니다.) 비평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길고 긴 서론을 마치고 이제 본론에 들어갑니다.


1. 본론

이번 프로젝트는 이 '고대 우주비행사설' (고대 우주인/ Ancient Aliens/ Ancient Astronaust), 특히 작가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과 히스토리 채널의 프로그램에서 주장하는 바를 중심으로 조사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 소개: 제카리아 시친 (Zecharia Sitchin)

(C) The New York Times


지금은 고인이 된 저자는 구 소련시절의 아제르바이잔에서 태어나 팔레스타인(현재 이스라엘 지역)에서 자랍니다. 런던 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University of London)에서 경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이스라엘에서 저널리스트를 하다가 1952년 뉴욕으로 이주 했다고 하네요. 미국 국적 소유자입니다.

위 사진은 뉴욕타임즈 기사(링크)의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엔 이런 내용도 있었죠.

[번역] 제카리아 시친은 과학자, 역사학자, 고고학자들에게 그의 이론이 '유사과학(PseudoScience)이라고 일축하며 바보같다고 불려왔고 그의 근거들을(고대 텍스트에 대한 번역과 물리학에 대한 이해에 대해) 비평해왔다.
하지만 그에게는 충성스러운 독자들이 많이 있다.
[원문] Mr. Sitchin has been called silly before by scientists, historians and archaeologists who dismiss his theories as pseudoscience and fault their underpinnings: his translations of ancient texts and his understanding of physics. And yet, he has a devoted following of readers.

-Origin of the Species, From an Alien View (Corey Kilagannon)
뉴욕타임즈 (2010.01.08) 기사 중
The New York Times (2010.01.08)



Yes24에서의 출판사의 소개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의 소개는 마케팅이죠. 소개 내용의 팩트만 보겠습니다.

  • 학위: 경제학 (학사)
  • 관심사: 고대 히브리어, 셈어, 구약과 근동의 역사, 고고학



구글 스콜라 (Google Scholar)에서 그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그의 논문이나 페이퍼는 없고 판매한 책만 있군요. 일단 많은 작품을 썼으니 작가로서는 성공한 것 같네요.

구글 스콜라 - '제카리아 시친' 검색결과

약은 약사에게 수술은 있는 의사에게 침은 한의사에게 맡기는 게 상식이지만 어떤 지식이란 게 꼭 학위가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깐 일단 너무 큰 편견을 을 갖지 않도록 주의 하며 넘어가봅니다.



그래도 열성적인 독학의 지식인의 주장에 대한 비교검증은 전공자, 자타공인 전문가의 의견과 대조가 필요하죠. 특히 저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비전문자들의 '의견교환'은 교차검증이라고 할 수 없으니깐요. 그래서 섭외(?)한/ 찾아낸 전문가가 있습니다. (외계인 전문가...말고 ... 故제카리아 시친 님의 관심사에 학위가 있는 학자요)

 

Yes24의 작가소개

학위:

  • 고대사 석사 (펜실베니아 대학)
  • 셈어와 히브리 성경 박사 (윈스콘슨-매디슨 대학)
  • 고전 문학 연구 부전공 (윈스콘슨-매디슨 대학)


비고:

  • 제카리아 시친의 가설을 공개적으로 비평한 것으로 유명함
  • '고대 우주인/고대 우주비행사설'의 허구를 입증하는 다큐멘터리에 자문 학자로 출연함
  • 2002년 초자연현상과 음모론을 다루는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Coast to Coast AM"에서 호스트 아트 벨(Art Bell)로부터 제카리아 시친과의 토론을 요청 받아서 승낙했으나, 시친 측에서 참여를 거절하여 성사되지 않음.

외계인이 고대문명을 만들었고 인류를 만들었다고 믿으시는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봐주시고 이 분이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을 왜곡한 부분이 있는 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두 사람의 학력과 한국어 번역출판물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출간물 비교 (아마존)

약..두 작가 분의 연세가 40세 차이가 나다보니 책 디자인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네요.


마이클 S. 하이저의 비평

※이하 하이저 박사의 글을 번역하며, 도중에 주장하는 바에 대해 검증 차 조사한 결과도 추가하는 식으로 문장을 작성합니다.

1) 제카리아 시친의 '니비루(Nibiru)' 가설

 

제카리아(재커라이아) 시친의 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The Return of Planet X'/행성 X의 귀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니비루 행성'이란 것도 잘 알겠죠. 자칭 고대 언어 학자 제카리아 시친은 수메르인들이 명왕성 너머의 다른 별을 알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별의 이름이 '니비루' 입니다. 제카리아 시친은 3600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지나간다고 하죠. 제카리아 시친의 가설을 믿는 사람들 중엔 니비루 행성을 '플래닛 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들은 '플래닛 X' 의 귀환이 지구에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믿는다고 하네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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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familiar with either the writings of Zecharia Sitchin or the current internet rantings about “the return of Planet X” are likely familiar with the word “nibiru”. According to self-proclaimed ancient languages scholar Zecharia Sitchin, the Sumerians knew of an extra planet beyond Pluto. This extra planet was called Nibiru. Sitchin goes on to claim that Nibiru passes through our solar system every 3600 years. Some believers in Sitchin’s theory also refer to Nibiru as “Planet X”, the name given to a planet that is allegedly located within our solar system but beyond Pluto. Adherents to the “returning Planet X hypothesis” believe the return of this wandering planet will bring cataclysmic consequences to earth.

제카리아 시친의 말처럼 니비루라는 제12번째 행성이 3600년마다 우리 태양계를 지나갈까요? 고대 수메르인들은 이걸 알고 있었을까요? 그게 맞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물.아핀' ("The Plough Star" , MUL.APIN 𒀯𒀳) 로 알려진 아래와 같은 설형문자/쐐기문자 (Cuneiform)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전 (마이클 하이저) '니비루' 라는 단어에 대한 논문을 쓴 바 있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요약 논문을 보실 수 있도록 링크를 남겨 드리겠습니다. (링크)

요약하자면 설형문자 기록 전체 중 어디에서도 다음 내용은 없습니다:

  • 니비루를 명왕성 뒤(보다 먼)의 별로 표기한바 없음
  • 니비루(Nibiru)와 아눈나키(Annunaki)로 연관짓는 내용 없음
  • 니비루가 3600년 주기로 태양계로 온다는 기록도 없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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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Sitchin correct – Is Nibiru a 12th planet that passes through our solar system every 3600 years? Did the Sumerians know this? Unfortunately for Sitchin and his followers, the answer to each of these questions is no. But how do I know? The cuneiform record in such texts as the one on the left, the astronomical text known as MUL.APIN (The "Plough Star").
Readers can click here for a summary paper I wrote on the word nibiru in cuneiform texts. What follows draws from that paper and, in the case of the video, demonstrates the accuracy of my contention that there isn't a single text in the entire cuneiform record that:
  • Has nibiru as a planet beyond Pluto
  • Connects nibiru with the Anunnaki
  • Has nibiru cycling through our solar system every 3600 years 


[역자] 마이클 하이저는 설형문자 사전을 통해 독자들이 어떻게 직접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지 알려주는 동영상도 만들어서 설형문자 기록에서 '니비루' (영어로는 보편적으로 nibiru 이지만, 학자들의 음역으로는 'neberu')를 찾아보도록 권장합니다. '니비루'를 언급하는 아카드 어(Akkadian)이나 수메르 어 텍스트 어딘가에 제카리아 시친이 주장하는 내용이 있는지 말이죠.

스포일러 주의: 결론,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말을 믿지 말고 직접 찾아보세요. 

Spoiler: there aren't any --but don't take my word for it. Look it up yourself.

(마이클 하이저 홈페이지의 영상을 플래시플레이어가 있어야 재생가능한데..플래시의 시대가 가서..못봐서 따로 검색해봤습니다. 여러 사이트 중, 살아있는 게 하나 있네요. 링크)


2) 수메르인들의 생각 속의 12개 별 | 12 Planets in Sumerian Thought?

원통인장 (Cylinder Seal)의 모양을 찍어낸 게 위의 그림입니다. 위 문양이 수메르인들이 태양계의 12개 행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의 증거일까요? 제카리아 시친은 이 인장에 대해 그렇게 주장합니다.

시친이 사용한 것과 다른 원통인장. 설명을 위해 참고자료로 활용 (c) ancient-origins.net

마이클 하이저는 제카리아 시친의 의견에 동의하려면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인장에 써 있는 글귀(명문/inscription)를 무시하고
(2) 천문학과 관련된 설형문자를 통해 알려진 수메르 천문학에 대한 것(학계에서 출판된 모든 문서)을 무시하고
(3) 수메르의 도상연구/도해에 대한 표준 (별들에 대한 예술적 묘사)

그 원형인장은 VA243이란 이름으로 베를린에 있는 박물관에서 보관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하이저 박사는 이 원형인장의 해석에 대해서도 을 썼고, 거기에서 나온 내용을 블로그에 인용하겠습니다.

The Myth of a 12th Planet: A Brief Analysis of Cylinder Seal VA 243 - (c) Michael S. Heiser


이런 인장에는 주로 소유자의 이름이 있죠. 그리고 박물관의 발행물(West Asian Cylinder Seals, 1940)에는 메소포타미아 학자 Anton Moortgat(독일인)의 번역이 있습니다. (위의 빨간색 Line 1, 파란색 Line 2, 노란색 Line 3 참고)
마이클 하이저가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한 걸 제가 한국어로 번역합니다.

1행 (Line 1)은 [덥-시-가] (권력자/높은 사람의 개인 이름)
2행 (Line 2) 은 [이리일랏] (인장 소유자의 이름)
3행 (Line3)은 [일-수] (당신의 종/부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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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s the cylinder seal above convey the fact that the Sumerians who fashioned it knew of 12 planets in our solar system?  That's what Zecharia Sitchin claims about the seal. But he's wrong, and it isn't difficult to demonstrate.  All one has to do to agree with Sitchin here is (a) ignore what the seal says; (b) ignore what is known about Sumerian astronomy from cuneiform astronomical texts (all published, but in scholarly books); and ignore standard Sumerian iconography -- artistic representations of stars. That's all. 
VA243  The cylinder seal is now in a museum in Berlin. It goes by the number "VA243".Here's an analysis of the seal in PDF.

※역자: 명문의 내용은 천문학이나 행성과 무관한 ..그냥 "ㅇㅇ 장군 부하 아무개" 같은 겁니다.


****역자추가***이런 문구는 고대 이스라엘의 인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 이라고 적혀있는 인장 문약입니다. 예레미아서 36:4-20에 출연하는 그 필경사/서기(Scribe) 바룩이죠. 예레미아 대신해서 '여호와의 말씀'을 배달했다가 왕이 찢고 바룩이 다시 쓰는 이야기가 있었죠. 그 이름이 고고학 발굴에서 나와서 이슈가 됐었던 적이 있습니다. 진짜라고 인정받기도 하지만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c) 이스라엘 박물관

언어를 제대로 배운 학자들은 인장에 표시된 글귀를 보고 '문맥'을 파악하고, 제카리아 시친은 그림만 보고 주장하는 걸까요?

다음 비평도 살펴보겠습니다.


3) 아눈나키 (Annunaki)


마이클 하이저는 공개편지를 통해 제카리아 시친과 다른 '고대 우주비행사'론을 믿는 분들에게 아눈나키에 대한 그의 해석을 지지하는 설형문자/쐐기문자 텍스트를 제공해보라고 합니다. 그는 아눈나키가 어느 행성에 살고 있다거나 니비루에 살고 있다거나 '아눈나키'의 뜻이 "불타는 로켓의 사람들"이라든가 하는 그런 텍스트를요. (지금까지 그걸 제시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마이클 하이저는 제카리아 시친의 엉터리 잘못된 번역과 아눈나키에 대한 이해에 대해 비평하기 보다 독자들에게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도구The Electronic Text Corpus of Sumerian Literature (링크| 옥스포드 대학 제작) 를 알려줍니다. 검색결과 링크도 남겨주고요. (아래)

총 5가지 스텝을 사이트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마지막 단계 5에서는 "Enjoy discovering for yourself that Sitchin is wrong!" 이라며 시니컬한 풍자를 남기는군요.

[원문]

더보기

As I noted in my open letter to Zecharia Sitchin, I have challenged him and other ancient astronaut researchers to produce one line of one cuneiform text that demonstrates his ideas about the Anunnaki are really in the Sumerian texts. I want to see one line of one text that says things like the Anunnaki inhabit a planet or inhabit Nibiru, or that the term "Anunnaki" means "people of the fiery rockets, that sort of thing.

Now, I could drone on about Mr. Sitchin's bogus translations and understanding of the Anunnaki, but I thought of something much better. You don't need to take my word for any of this. The Sumerian texts are online in English translation and are searchable -- even by Sumerian word!  I invite you -- no, I challenge you -- to click on the link below and watch me search the Electronic Text Corpus of Sumerian Literature right before your eyes for the Sumerian word "Anunnaki."Here is a PDF file of the search results, but it's best if YOU do the search, since you will be able to click through the search results and get to English translations of the hits.
Watch the VIDEO below and then do the search at the link below (shown in the video) and see if what I'm saying is true. Mr. Sitchin was making it up when it comes to what he says about the Anunnaki. The evidence is waiting for you now. Don't take my word for it.

 


(역자 추가)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미아노 박사의 비평

** 마이클 하이저 의견만 볼 수 없으니 다른 학자 데이비드 미아노 (David Miano | Ph.D, Unive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설명을 참고해봤습니다.

수메르어와 아카디아 어/아카드어는 고대 필경사들이 만들어 사용되던 바이링궐 사전이 존재한다.
일단 '아눈나키'는 엄밀히 말하면 수메르어가 아니다. 아카디아어를 음역한 것이다.
수메르어로 찾으려면 '아눈나'를 찾아야 한다. (그러고보니 마이클 하이저가 제공한 사전 검색 화면에서도 그렇게 나오네요..)
우선 아눈나키의 사전적 의미는 'Royal seed'이다.
수메르어 연구에 대한 교육/훈련을 받지 않아서인지 제카리아 시친은 이런 자료들을 활용하지 않고 단어를 임의로 분리해서 해석한다. 
Annu = heaven, nu na, Ki =earth 이런 식으로 단어를 쪼개서 사전적 의미를 찾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이라는 뜻을 임의로 부여한다. 

 

아..이건 이집트 형상문자 '라'에 대한 상상력 넘치는 해석을 피던 예수신화설의 인물들이 떠오르는 대목이군요. 

 

4. The Nephilim 네필림/네피림 에 대해

제카리아 시친은 ‘네필림/네피림 נְפִיל [Nephilim]’이 “위에서 내려온 사람들” 혹은 “땅/지구로 내려온 사람들” 혹은 “불의 로켓의 사람들”(12th Planet, pp.vii 128 ff)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번역은 네피림/네필림נְפִיל을 ‘고대 우주인/ 고대 우주비행사’로 보려고 하는 그의 의도에 부합합니다. 제카리아 시친의 업적을 과대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만약에 제카리아 시친이 ‘네피림/네필림נְפִיל’의 의미에 대해 틀렸다면 그의 가설은 무너집니다.

제카리아 시친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번역은 히브리 성경(구약)과 어우러지지 않습니다. 제카리아 시친은 네피림이란 단어의 형태와 뜻에 대해 많은 오류를 가지고 결론을 냅니다.

(여기에 대해 상세히 다룬 글- PDF Link) 아래 내용은 그 요약입니다.

※원문[접음]


제카리아 시친의 오류 Sitchin's Mistakes


제카리아 시친은 ‘네피림/네필림 נְפִיל [Nephilim] ’이란 단어가 히브리어 ‘나팔נָפַל[naphal]’ (주로 ‘떨어지다’라는 의미) 라고 파생되었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내려 오다’라는 의미를 이 단어에 덧입혀 ‘위에서 내려온’이란 번역을 만들어 냅니다.

히브리 성경에 ‘네피림/네필림’이란 단어가 나온 형태를 찾아보면 히브리어 ‘나팔[naphal]’에서 온 단어인지 알 수 있습니다. 네피림이란 형태의 단어는 ‘떨어진 자들/추락한 자들’이라고 번역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네풀림[nephulim]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네피림/네필림’은 “떨어진 자들” 도 “ 떨어져나간 자들(이 경우엔 노펠림[nophelim]이 됩니다)”도 아닙니다.

naphal - 출처: biblehub.com&amp;amp;amp;amp;amp;amp;nbsp; ※역자 추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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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chin assumes "nephilim" comes from the Hebrew word "naphal" which usually means "to fall." He then forces the meaning "to come down" onto the word, creating his "to come down from above" translation. In the form we find it in the Hebrew Bible, if the word nephilim came from Hebrew naphal, it would not be spelled as we find it. The form nephilim cannot mean "fallen ones" (the spelling would then be nephulim). Likewise nephilim does not mean "those who fall" or "those who fall away" (that would be nophelim).


히브리어에서 히브리어 어형에서 ‘‘나팔נָפַל[naphal]’ 에서 ‘네피림/네필림 נְפִיל [Nephilim]’을 얻으려면 (나팔을 네피림으로 변형시키려면), 명사 ‘나필’을 만들어서 복수로 만든다고 가정 해야 합니다. 제가 가정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런 명사가 성서 히브리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카리아 시친이 이미 사용한 창세기 6장 4절과 민수기 13장 33절 두 번 출현한 네피림이란 단어를 제외하면요. 이 단어는 저희가 입증하려고 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제외합니다.

네피림/네필림 nephilim - 출처: biblehub.com ※역자 추가



하지만 아람어의 명사에는 ‘Naphil(a)[나필(라)]’란 단어가 존재하죠. 그 뜻은 ‘거인’이란 뜻입니다. 히브리성경(구약)의 그리스번역본인 ‘칠십인역 (Septuagint)’에서 왜 ‘네피림’을 ‘gigantes(“giant”/γίγᾱς )’,거인으로 번역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모리스 재스트로(Morris Jastrow)의 "탈굼*, 탈무드 바브리*와 탈무드 에루샬미*, 미드라식 문학 사전(Morris Jastrow's Dictionary of the Targumim, the Talmud Babli and Yerushalmi, and the Midrashic Literature)" 설명(의 스크린 샷을 첨부 합니다 (1903, 923페이지, 온라인 PDF버전(총 1061쪽) 볼륨2 243쪽)

[원문]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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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ly way in Hebrew to get nephilim from naphal by the rules of Hebrew morphology (word formation) would be to presume a noun spelled naphil and then pluralize it. I say "presume" since this noun does not exist in biblical Hebrew -- unless one counts Genesis 6:4 and Numbers 13:33, the two occurrences of nephilim -- but that would then be assuming what one is trying to prove! However, in Aramaic the noun naphil(a) does exist. It means "giant," making it easy to see why the Septuagint (the ancient Greek translation of the Hebrew Bible) translated nephilim as gigantes ("giant"). Here is a screen shot (not good quality) of Aramaic naphil(a) from Morris Jastrow's Dictionary of the Targumim, the Talmud Babli and Yerushalmi, and the Midrashic Literature (1903; page 923, or page 243 of 1061 of the online PDF of volume 2).

 

출처: http://www.etana.org/

 

a screen shot of Aramaic naphil(a) from Morris Jastrow's Dictionary of the Targumim, the Talmud Babli and Yerushalmi, and the Midrashic Literature (1903; page 923, or page 243 of 1061 of the online PDF of volume 2).


재스트로는 아람어 단어의 복수형인 ‘nephilin[네필린]’을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해주세요. 아람어 복수들은 원래 ‘-ㅁ’ 으로 끝나지 않고 ‘-ㄴ’으로 끝납니다. 네피림이란 단어는 히브리 성경이 아람어가 공용어(lingua franca)로 사용되던 시기에 이뤄진 바벨론/바빌론 시절에 최종편집 할 때 차용된 단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나서 히브리 단어 형태에 맞춰 어미가 수정된 거겠죠. 이런 현상은 히브리 성경 안에서 알려진 현상입니다. 아래 주석은 성서 히브리어 문법 제 2권(P. Jouon, T. Muraoka)에 나온 내용입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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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that Jastrow actually gives us the form of the plural in Aramaic: nephilin (ending in "n" not "m" as Aramaic plurals do). It is most likely that nephilim is an Aramaic term imported into Hebrew during the final editing of the Hebrew Bible in Babylon (where Aramaic was the lingua franca) and then the ending was corrected to Hebrew rules of word formation. Both phenomena are known in the Hebrew Bible. The notes on this below are from the scholarly 2 volume work, A Grammar of Biblical Hebrew, by P. Jouon and T. Muraoka (Paragraph 90, sections c and d-a)

 

출처: A Grammar of Biblical Hebrew, by P. Jouon and T. Muraoka (Paragraph 90, sections c)

 

출처:&amp;amp;amp;amp;amp;amp;nbsp; A Grammar of Biblical Hebrew, by P. Jouon and T. Muraoka (Paragraph 90, sections d-a)



위에 언급된 것처럼 제카리아 시친은 '네필림'은 하늘/천상에서 내려온 자들' 이라고 해석해서, '네필림'이 '고대 우주인(외계인)'으로 해석 되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건 창세기 6장의 두 종류의 캐릭터/인물을 혼동하는 것 뿐만 아니라 히브리어 문법에 따르면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번역(translation impossibility)입니다. (창세기 3장 2절 '하나님의 아들들' / 4절 네피림 (개역개정) '네피림'이라고 하는 거인족(새번역) 은 동일한 존재가 아니고, 다른 그룹입니다. 상세내용은 아래 참고)

동사 '내려가다 To go down' 은 히브리어로 [나팔]이 아니고, [야라드יָרַד yarad] 입니다. 동사 [나팔naphal]은 한 가지 조건이 만족될 때만 '내려오다came down'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데, 그건 히브리 문법상 히필Hiphil (causative/사역동사)' 안에서만 성립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히브리어를 아신다면 이걸 알고 계실 겁니다. 'Hiphil ' 어간語幹에서만 동사 활용에 동사에 접두파생어를 더하고 a-class 모음을 더하니깐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히브리 성경에선 '네필림'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문법적으로 불가능)

역자추가) yarad 검색 결과&amp;amp;amp;amp;amp;amp;nbsp;&amp;amp;amp;amp;amp;amp;nbsp;출처: biblehub.com

원문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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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noted above, Sitchin wants to argue the term nephilim means "those who CAME DOWN from heaven" so he can make the nephilim sound like ancient astronauts. Not only does this confuse two characters in the Genesis 6 episode (the sons of God and the nephilim are not the same; they are different groups; see below), but it is a translation impossibility with respect to biblical Hebrew grammar. The verb "to go down" in biblical Hebrew is not naphal; it is yarad. The verb naphal can mean something approximate to "came down" under one condition: it must occur in the Hiphil ("causative") stem in Hebrew grammar. If you know Hebrew, you know this is because the Hiphil stem adds either a prefixed letter to the verb and an a-class vowel (or both) in the verb conjugations, and any such occurrences in the Hebrew Bible are therefore not spelled "nephilim."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건 제카리아 시친의 출판물에 있는 (아직도 놀라운) 오류입니다. 제카리아 시친이 고대어에 대해 전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 믿지 않기는 하지만 이 오류는 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이 오류가 제카리아 시친이 히브리어와 아람어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걸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둘은 같은 알파벳을 사용하는데도요.


그의 책 '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 (원제: Stairway to Heaven) ' 에서 제카리아 시친은 사해사본 중 Genesis Apocryphon 110-112* (창세기 외경)를 인용합니다. 네필림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같은 것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이죠.

그는 책에서 "하지만 우리가 히브리어 원어를 점검해보니 'watchers(주시자/감시자)'라고 하지 않고, '네필림'이라고 한다" 라고 기록했습니다.
https://brill.com/view/book/edcoll/9789004194328/B9789004194328-s013.xml


그 인용은 제카리아 시친이 쿰란 텍스트가 히브리어가 아니라 아람어로 기록됐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역하죠. 그가 인용하는 화면에는 "watchers(주시자/감시자)"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그의 책에 실려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시친의 책 이미지이며 번역 입니다. 둘 다 '사해사본 연구판(? 원제:아래)(아마존링크)' 책에서 나옵니다. ( The Dead Sea Scrolls Study Edition Vol. 1:Q1-4Q273 - Vol II: 4Q274 -11Q31 CD , ed. by Florentino Garcia Martinez and Eibert J. C. Tigchelaar, ) .



(아래) 핑크색 으로 하이라이트 된 단어가 'watchers' 이고, 노란색으로 된 단어가 'nephilim' 입니다. 제카리아 시친은 "watchers" 라는 단어가 본인의 책에 있는 글에 있다는 걸 몰랐거나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 단어는 그의 책에 있으니깐요. 어느 쪽일지 확실치 않네요.


원문[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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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ly, I want to discuss what is still to me an amazing error in Sitchin's printed work. Granted, I do not believe Sitchin knows much about the ancient languages in which he claims expertise, but this error is especially shocking. Why? It shows Sitchin cannot tell the difference between Hebrew and Aramaic--and they both use the same alphabet.


In his book Stairway to Heaven, Sitchin quotes from a Dead Sea Scroll called the Genesis Apocryphon 110-112. In an effort to defend his idea that the nephilim and the sons of God are the same, he writes: "But as we examine the Hebrew original, we find it does not say 'watchers'; it says 'Nephilim'." The quotation shows that Sitchin did not know the Qumran text was written in Aramaic, not Hebrew, and he also mistranslated it, for the word "Watchers" is actually in the text he quotes AND has pictured in his book! To the right is an image of the transcription of the passage in Sitchin's book and a translation. Both come from The Dead Sea Scrolls Study Edition Vol. 1:Q1-4Q273 - Vol II: 4Q274-11Q31 CD , ed. by Florentino Garcia Martinez and Eibert J. C. Tigchelaar, scrolls specialists (our text is in volume 1). The pink word is the word for "Watchers" and the yellow word is the word Sitchin notes in his quotation, "nephilim." Sitchin either did not know the word "Watchers" was indeed in the text, or left it out of his discussion. Since BOTH words appear in his transcription in his book, I'm not sure which is the case.


5. 엘로힘אֱלהִים에 대한 제카리아 시친의 오류 | Zecharia Sitchin's Errors on "Elohim"

 

제카리아 시친은 유대인입니다. 제 생각엔 히브리어를 할 줄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서 히브리어에 관해서는 히브리 문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생각해보세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선 한국어(원어에선 영어)를 알겠죠. 지금 읽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이 문단의 각 문장에 대해 (언어학적) 다이아그램(아래참고)을 그리실 수 있을까요? 모든 동사의 시제를 설명할 수 있나요? 각 전치사구가 변형시키는 동사에 대해 문법적 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모든 주어와 동사 관계를 설명할 수 있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 지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번역을 위한 문법적 분석은 그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 (말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영어 수업에 문법 시간이 없었을 겁니다.

역자추가) 언어학에서 문장을 분석 할 때 쓰는 다이어그램


자, 그걸 히브리 성경과 제카리아 시친이 '엘로힘'에 대해 말한 것에 적용시켜봅시다.

제카리아 시친이 말하는 것처럼 '엘로힘'은 언제나 '신들'(복수형)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단어의 뜻은 문법적, 맥락적 단서에 따라 결정됩니다. 문법은 언어에게 인터넷 웹사이트에게 브라우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부분적 정보인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는 수단이 됩니다.

아래 PDF들과 영상을 보시면 이건 아주 쉽게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문법은 단어의 형태를 결정하고,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정하고, 배치 순서에 따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고대 언어 체계 내의 문법에 주의하지 않는다면 텍스트가 아무 말이나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 PDF 파일들을 보시면 히브리어 '엘로힘'이 '신(god)' 혹은 '하나님(God/ 정확한 이름)'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 성경에서의 증거 외에도 잘 알려진 '엘 아마르나 El-Amarna ' 라는 고대 메소포타미안 텍스트(아카디안) 에선 '복수' 단어인 'gods'(ilanu) 가 단수의 사람 혹은 신을 지칭하는 예에 대해 게시했습니다. 왜 제카리아 시친은 이런 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까요?

  • 명사 엘로힘에 대한 논평 [1: 아래 별도 번역] (PDF 링크
    • [역자추가] 제목: 복수형 술어동사를 지닌 '엘로힘'은 '신들GODS'로 번역되어야 하는가?  (↓1페이지 캡쳐)

 

  • 아카디안 '일라누'는 단수 개인을 지칭하는 '복수 형태'의 단어임
  • 제가 Logos Bible Software 를 사용해 다음 과제를 수행하는 영상도 찍었습니다: 
    • 성경 속에 '엘로힘'이란 단어가 사용된 모든 곳  [역자 추가: 2,601개 이상, 2,248개 구절]
    • (보편적으로) 모든 곳에서 엘로힘은 동사의 주어이다 (예를 들어 엘로힘이 복수 술어동사의 문법적 주어인 곳);  주: 이 언어학적 구조에 대해 대해서는 Peer-reviewd (동료 심사(?) 받은 저널 아티클/연구논문 [2:별도번역] (PDF링크)을 썼습니다. 이걸 통해 '엘로힘'이 복수 술어가 될 경우 문법적 맥락에서 이스라엘의 신/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사용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외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이방인이 '엘로힘'에 대해 언급할 때 뿐입니다. 그들의 경우 (다신론의 세계관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깐요)


[원문]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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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charia Sitchin is Jewish. I would imagine that he speaks Hebrew. However, when it comes to biblical Hebrew, he apparently doesn't know Hebrew grammar. Sound crazy? Think about it. You know English; you're reading it now, and you speak it. But could you successfully diagram the sentences in this paragraph? Could you explain all the verb tenses? Could you give me the grammatical relationships of all the prepositional phrases to the verbs which they modify? Could you explain all the subject-verb relationships? I hope you get the point. Grammatical analysis -- which is essential for correct translation -- is not the same as being a speaker of the language. If there were no difference, we wouldn't have English classes in middle school, high school, and college.
Let's apply this to the Hebrew Bible and Sitchin's comments about elohim. Contrary to what Sitchin says, elohim does *not* always mean "gods" (plural); the meaning of the term is to be determined by grammatical and contextual clues. Grammar is to language what your graphical internet browser is to the websites on the internet - it is the organizing vehicle that gives meaning to the data -bits of information. As you'll see below through the PDFs and the videos, this is very easily demonstrated. Grammar dictates the formation of words, the relationship of words to each other, and the meaning of those words with respect to that arrangement. Without attention to the rules of grammar that have governed the languages of ancient texts, you can make the texts say anything. 
The PDF files below illustrate (from the Hebrew) that elohim often refers to a "god" or "God" (proper name). Besides this evidence from the Hebrew Bible, I have also posted examples from ancient Mesopotamian texts (Akkadian) from the famous El-Amarna texts where the plural word for "gods" ('ilanu) refers to a single person or god - just as in the case of Hebrew elohim. Why is Sitchin unaware of this material? 

VIDEO: a video of me searching the Hebrew Bible with the LOGOS Bible software (version 7) for:
  • all occurrences of elohim in the Hebrew Bible;
  • all the places where elohim is the subject of a verb (generally)
  • all the places where elohim could legitimately be translated as a plural because of the verb form (i.e., all the places where elohim is the grammatical subject of a plural predicator); NOTE: I have written a peer-reviewed journal article[2] on this construction, showing that, in all cases where elohim has plural predication something else in the grammatical context indicates that the singular God of Israel is still in view. The exception is where a pagan (non-Israelite) is speaking about "elohim" -- in which case there may be plurality in view.
  • all the places in the Hebrew Bible where the word elohim is identified as Yahweh – the singular God of Israel – showing that elohim is singular for context reasons.

(출처: sitchiniswrong.com) 

 


[역자추가] 마이클 하이저 박사의 언어학적 분석 요약 설명


[여담] 전 신학생이 아니라 일반인이고 히브리어 전공자는 아닙니다. 한 번 배워보겠다고 회사 이러닝(E-learning) 코스에 있는 히브리어 수업을 도전했다가 통과 못하고 월급에서 까인적이 있는 게 전부입니다.. 아래 이미지가 그 때 히브리어 글자라도 외워보자고 출력해서 회사 책상 유리 안에 넣어두었던 표 입니다. (물 한 번 쏟아서 젖었던 적이 있어서 저리...'고문서 느낌'이.. ㅎㅎ)

배경지식 - 일단 알아둬야하는 부분 -

  1. 고대 히브리어를 연구할 때 사용 하는 문서는 구약성경입니다.
    중국어 고어 공부할 때 공자의 '논어论语' 나 맹자'孟子'를 배우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고대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성서학자가 다 기독교인은 아니죠. 실제로 제가 들은 히브리어 수업 강사/교수는 무신론자 였고요.
  2. 성서가 기록될 시절의 고대 히브리어는 아직 '모음'이 없는 단계 였다고 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더라' 가 'ㅌㅊㅇ ㅎㄴㄴㅇ ㅊㅈㄹ ㅊㅈㅎㅅㄷㄹ'가 되는 거죠. 요즘 시대의 카톡도 그렇게 고대히브리어스럽게 복고식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ㅇㅈ ? [인정?]
    그걸 명확히 하기 위에 모음이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점(.), 선
  3. 아랍어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도 우리에게 익숙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고 읽는 게 아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읽습니다.
    요세하녕안 (←) 로 적고 그게 또 자음만 있으니 ㅇㅅㅎㄴㅇ(←)가 되죠.
  4. 교회 좀 다니신 분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 같은 '엘로힘' (은 성경 창세기의 첫장 1장 26절에 나타납니다.

모음이 붙은 '엘로힘' (c) TheWordInHebrew.com


[KRV 개역한글]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RNKSV 새번역]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KJV] And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and let them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fowl of the air, and over the cattle, and over all the earth, and over every creeping thing that creepeth upon the earth
[ESV] Then God said, “Let us make manh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And let them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birds of the heavens and over the livestock and over all the earth and over every creeping thing that creeps on the earth.”

기독교는 유대교와 같이 '단일신'교 아닌가요?? 근데 왜 신이 자기를 얘기할 때, "우리"..??
보통 교회에서는 여기서 삼위일체 라는 수학과 논리를 초월하는 개념을 던지고 마무리 짓죠.

삼위일체를 표시하는 도식 - 출처: wikipedia.org

 


아무튼 여기서부터 다시 마이클 S. 하이저 박사의 글로 돌아갑니다.

※참고: 엘로힘 히브리어를 복붙 하면 우→좌로 기록되어야 하는 텍스트가 그냥 좌→우 시스템이 적용되서 붙여지는 오류가 있습니다.

 

[1] 제목: Some notes on the Word "Elohim"

[부분번역]

1) "엘로힘Elohim" 은 "얼터너티브 리서처*" 들이 추측하는 것처럼 [빛나는 자들 ("Shining Ones" "Luminous Ones")]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로렌스 가드너(Laurence Gardener), 윌리암 헨리(William Henry), 로이드 파이(Lloyd Pye)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이해하는 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추측해보겠습니다.  엘로힘 (LHYM)은 형태학적으로 복수입니다. 그 단어의 단수형은 ‘엘로아 [ eloah ] 이고, 자음 L(W)H,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 ILH’ 로 사용됩니다.  ‘W [waw]’를 괄호안에 넣는 이유는 이게 모음을 표기 위해 사용된 ‘vowel marker’ 자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철자법/표기법은 ‘아카디안(Akkadian), 포네시안(Phoenecian), 가나안(Canaanite/Ugaritic) 과 일관성을 가집니다. 또 다른 보편적 단수 단어로서 ‘신’은 ‘엘(l)’이 되고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il’로 표시 됩니다. 
일부 사람들이 엘로힘이 ‘빛나는 자들’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건 (고의적인 왜곡을 제외하면) 그 사람들이 셈어 어학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들이 LH가 형태적으로 엘로힘의 단수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주는 제대로 된 사전을 찾을 수 있다면 히브리어 El/IL이 아카디아어 의 IL에 상응한다는 것에 유의하게 될 것 입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어떤 사전의 경우, 그 아카디아어 단어가 어떤 때는 형태와 용법에 따라 L두개로 (ILL) 표기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만약 누군가가 아카디아어를 영어로 표기한 사전을 찾아본다면 (아카디아어의 설형문자를 모른다는 가정하에) , ILL (을 EL로 생각하고) 사전을 찾아보니 “빛나다shine” 혹은 “빛나는shining”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표기법/스펠링을 보면 ‘신’이라는 단어와 다릅니다. 
그게 이들에게 악의가 없다는 걸 전제하고 그들의 오류에 대해 제가 추측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입니다. 


2) 엘로힘과 엘로힘의 형태적 단수 '엘로아'는 여성형이 아닌 남성형입니다.

이걸 설명하는 이유는 제카리아 시친의 팬이 ‘엘로아’가 여성형이라고 주장하다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히브리 성경에 여신이 있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완전히 틀렸죠. (제카리아 시친이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했다고 믿지 마세요. ‘엘로아’는 욥기에서 이스라엘의 신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 단어이고, 언제나 남성형 대명사와 동사어미(verbal ending)와 함께 사용 됩니다. 
 

타나크/ 유대인 성경 (구약) - 욥기 4장 9절

 
제가 이 구절을 고른 이유는 이 구절에서 남성형 소유격 대명사 (그의 콧구멍)를 통해 ‘엘로아’ 가 남성형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히브리 성경엔 애당초 ‘여신’이란 단어 조차 없습니다. 히브리어에는 ‘엘/엘로힘’의 여성형이 존재 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엘로힘이란 단어가 ‘신’이란 보편적인 단어였기 때문에 열왕기상 11:5, 열왕기하 23:13 에서 ‘시도니아의 여신’ 과 같이 타국의 여신을 표현할 때도 엘로힘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열왕기상 11:5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여신[엘로아]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우상 밀곰을 따라가서” )

 

3. 위에서 언급했듯이 엘로힘은 형태학적으로 복수형입니다.

형태학 이란 것은 단어의 모양 혹은 단어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뜻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엘로힘은 문맥에 따라 단수 나 복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를 학문적으로 제대로 배운 사람은 그 단어의 의미는  ‘문맥’에 따라 해석되야하지 사전의 목록을 통해서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증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목록은 ‘옵션’ , 선택지 이며 번역자들이 정확한 의미를 위해 맥락을 봐야하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엘로힘의 단어는 다음 세 가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A. 단수 또는 복수를 의미하는 지 도움이 되는 다른 곳의 텍스트의 문법적 표시. 
B. 히브리어 전반적으로 맞는 히브리어 문법 규칙
C. 역사적 / 논리적 맥락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영어 단어 'DEER', 'SHEEP', 'FISH'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단어들이 한 마리를 뜻하는 지 여러 마리를 뜻하는 지 알기 위해서는 동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 예를 봐주세요.

1) "The sheep is lost" 양 한마리가없어졌어 (양 한마리를 잃어버렸어)
여기서는 (be동사) is 라는 단수 동사를 사용하죠. 주어에 맞는 동사를 사용하는 겁니다. I are lost 라고 하지 않고 I am lost. 라고 하는 것처럼. [역자추가: 여러 마리의 양이 없어졌다면 The sheep ARE lost.]

2) "The sheep are lost" 양들이 없어졌어 (양들을 잃어버렸어)
여기서 are는 복수 동사 입니다. 명사인 'sheep양' 옆의 동사를 통해 한 마리를 말하는 건지 여러 마리를 얘기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건 다 기초 문법이고 모든 언어에는 문법이 있죠. 성서 히브리어 역시 '엘로힘'이 단수를 말하는 지 여럿을 말하는 지 알려주고 있죠. 명사 엘로힘이 단수 동사 혹은 복수 동사와 같이 사용되는 지, 단수 대명사와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는 지 통해 알려줍니다.
다시 양sheep의 예를 들면, "Those sheep are white"라고 하면 지시대명사인 Those를 통해 문장 속의 양이 단수로 이해 되어야 하는 지 복수로 이해 되어야 하는 지 알려 줍니다.

히브리 성서에는 엘로힘이란 단어가 약 2500 여번 이스라엘의 신인 단수로 사용됩니다. (이 수치는 문법적, 논리적 문맥을 통해 산출 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위) 창세기 1:1의 경우, 동사가 남성형 단수 이기 때문에 (빨간색) 단수를 뜻합니다.
(아래 이미지의 아래) 창세기 35:7은 엘로힘이 복수로 사용된 예이죠.

 
 
 

4. '하 엘로힘' (Ha[the] Elohim)

이 형태의 엘로힘 역시 늘 복수가 아니라 단수 또는 복수가 됩니다.

아래의 신명기 4:35가 단수의 예 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에게 이것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 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새번역)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개역개정)
- 신명기 4:35 -
 
하이라이트 (노란색)가 '야훼', '주(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 다음 절의 '그는  (파란색 대명사) 하-엘로힘 이니' 그(단수 대명사) 외에(다른 신이) 없음이 없기 때문이다. 하-엘로힘은 여기에서 문법으로 인해 명확하게 단수를 뜻합니다. 
 

[PDF원문 -TEXT]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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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ohim” does not mean “shining ones” or “luminous ones,” per the speculation of MANY “alternative researchers” out there, like Laurence Gardner, William Henry, and Lloyd Pye. 
I’m not sure where people get this idea, but will hazard a guess below (the best bet is they make it up to build on for some spurious agenda). Elohim (Myhl); consonants = )lhm) is morphologically plural (it’s “shape” is plural; see the link on my website to “Sitchin’s disciple” for a more lengthy explanation). It’s morphologically singular form is Eloah (hwl); consonants = )l(w)h, but often spelled )ilh for English speakers). The “w” (Hebrew waw) is in parentheses because it is a consonant used as a vowel marker. Without the vowel marker, the consonants would be )lh. This spelling is consistent with Akkadian, Phoenician, and Canaanite (Ugaritic) spelling (see the article on “god” / “elohim” in DDD for references). The other common singular word for “god” is El (l); consonants = )l, but often spelled )il for English speakers). 
I’m guessing that the reason some people think elohim means shining ones (other than deliberate misinformation) is that they are trying to pretend they know how to use semitic language tools. If they found a decent dictionary that let them know that )lh is the morphologically singular form of elohim, then they likely noted that Hebrew El / )il corresponds to Akkadian )il . That much is true. Some dictionaries note that the Akkadian word is at times spelled with two L’s ()ill) depending on form and use. If one looked up )ill IN AN ENGLISH-LETTER DICTIONARY OF AKKADIAN one would be misled (assuming one did not know any of the Akkadian cuneiform signs) into thinking that )ill (and hence El) meant “shine” or “shining,” since )ill means “shining.” The problem with saying elohim means “shining ones” is that the )ill spelling for “shine” is made up of different cuneiform signs. The sign spelling for that word is not the same as for “god.” That’s my best guess as to the inaccuracy, giving these people the benefit of the doubt. 
 
2) Elohim and its morphological singular, Eloah, are masculine forms, not feminine. I point this out because a (female) Sitchinite once tried in vain at a convention to tell me Eloah was feminine. My guess is she wanted the Hebrew Bible to have a goddess. She was flat wrong (not sure if Sitchin himself came up with this or not). But don’t take my word for it. Eloah is used quite often in the book of Job for Israel’s God, who is ALWAYS referred to with masculine pronouns, verbal endings, etc.:
I picked this verse because it has a nice example of a masculine possessive pronoun (HIS nostrils) to make the point Eloah is masculine (TNK = Tanak, the English translation of the Jewish Publication Society). 
In point of fact, the Hebrew Bible doesn’t even have a word for “goddess.” There is no feminine form of El/Elohim in the Hebrew Bible. Hebrew actually uses “elohim” (since it’s a generic word for god) for foreign goddesses (see I Kings 11:5, 33; II Kings 23:13, where the “goddess of the Sidonians” is referred to with the word elohim).
 
3) As noted above, elohim is morphologically plural. Morphology refers to the "shape" or construction of a word - its form. As far as meaning, though, elohim can be either singular or plural depending on context. As anyone who has taken a language can testify, meaning is determined by context, not by a list of glosses in a dictionary (which are only OPTIONS – the translator must look to context for accuracy).
More specifically, the meaning of any occurrence of elohim must be discerned in three ways: 
A. Grammatical indications elsewhere in the text that help to determine if a singular or plural meaning is meant. 
B. Grammatical rules in Hebrew that are true in the language as a whole. 
C. Historical / Logical context.
 
To illustrate, consider words in English such as:
"deer", "sheep", "fish" - the point is you need other words to help you tell if one or more than one of these animals is meant. Sometimes these other words are verbs that help you tell. Compare the two examples:: 
1) "The sheep is lost" - the word "is" is a singular verb (It goes with a singular subject; one wouldn't say, for example, "I are lost" - you would use a verb that goes with the singular subject ("I am lost"). 
2) "The sheep are lost" - the word "are" is a plural verb (again, another word next to our noun "sheep" tells us in this case that plural sheep are meant.
 
All of this is just basic grammar - and every language has grammar. Biblical Hebrew has its own ways of telling us if elohim means ONE person or many gods. It matches the noun elohim to singular or plural verbs, or with singular or plural pronouns (to use "sheep" again as an example: "Those sheep are white"). The word "those" is what's called a demonstrative pronoun - it automatically tells us that sheep in this sentence is meant to be understood as a plural. 
In the Hebrew Bible, there are roughly 2500 cases where elohim is used as a singular noun denoting the God of Israel (that figure is arrived at on the basis of grammar and logical context). It isn’t a guess. I’ll include my familiar illustrations here that are on my website elsewhere:
 
4) Finally, a note on ha-elohim. This form of elohim with attached article can also be either singular or plural; it is not always plural. The above Gen 35:7 is an example where it is plural. Below is a clear singular reference.
TNK Deuteronomy 4:35 It has been clearly demonstrated to you that the LORD He alone is God; there is none beside Him. 
The highlighted word is Yahweh, the LORD, the God of Israel. This is followed by the clause, “for HE [3rd singular pronoun in blue] is ha-elohim.” That is, He is THE God (par excellence). There is none beside HIM [another singular pronoun]. Ha-elohim here is clearly singular according to the grammar.

- 출처: sitchiniswrong.com (c) Michael S. Heiser -


[2] 연구논문

제목: "복수형 술어동사를 지닌 '엘로힘'은 '신들GODS'로 번역되어야 하는가?"
(위 PDF의 글: 14페이지 소논문 요약번역 /출처: The Bible Translator Vol.61, No.3: 123-136)



1. 서론

히브리 성경(구약) 2500번 이상 등장하는 '엘로힘'이란 명사, 이 '복수형 명사' (형태적으로는 복수)그 중 약 1500번은 문법적으로 단수로 사용됨. 당연히 이건 '엘로힘'이란 단어를 이스라엘의 신(하나님), 단일신이라는 걸 의미함. 그 엘로힘이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함.

성서기록자들이 관사를 붙여서 다른 '신'들과 구분하기 위해서 더해서 쓰기도 함. (예: 신명기 4:35)

"그러나 당신들에게 이것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다른 식으로 사용되기도 함. 예외적으로 '이집트의 신들' 이나 '다른 신들'에 대한 경고를 할 때도 이 '엘로힘'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함. (예: 신명기 10:14)

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라. 너희가 괴로울 때에 그들에게 가서 구원하여 달라고 해라.” 15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말씀드렸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다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만은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관사를 붙이지 않은 엘로힘과 관사를 붙인 엘로힘과 모두 '복수의 신들'을 얘기할 때 사용될 수 있음.




2.복수 술어의 주어로서의 '엘로힘'과 '관사+엘로힘'

통사론/구문론적 데이터 베이스 발전에 따라 학자/번역자들이 '엘로힘'과 '관사+엘로힘' 에 대해 '3인칭 복수를 지닌 정동사를 지닌 구절'의 주어로 쿼리로 데이터 검색이 가능하게 됨. 이 쿼리를 통해 나온 것은 창세기 20:13, 35:7; 출애굽기 22:8; 사무엘하 7:23; 열왕기상 19:2; 20:10

3. 분석과 비평 Analysis and commentary

  • 요약: 6개 성경 구절에 대한 분석과 비평
  • (1) 창세기 35:7 (2) 사무엘하 7:23, (3) 출애굽기 22:6-8 (영어 22:7-9), (4) 창세기 20:13, 31:53, (5) 시편 58:12(영어58:11), (6) 사무엘상 28:13

4. 결론 Conclusion


[번역] 흥미로운 몇 구절에서 엘로힘םיהלא 또는 םיהלאה가 복수 술어의 주어로 드물게 문법적으로 일치하는 경우가 나타납니다. 외국 '신'을 언급하거나 외국인의 입에서 표현될 경우의 문법적 일치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몇 가지는 엘로힘 םיהלא(※좌→우)또는 '관사+엘로힘' םיהלאה(※좌→우)이 의미적으로 복수형으로 이해되도록 허용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들은 이스라엘의 신성한 회의(Israelite divine council/열왕기상 22:19 '하늘의 모든 군대')의 존재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거가 이러한 결론을 강제하지는 않으므로 의미론적 복수는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 일관된 선택으로만 간주되어야 합니다. 번역가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의도한 청중에게 가장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결론: 원문 (c) Michael S. Heiser 출처: Sitchiiswrong.com


어려운 말이죠..? 학자들의 말은 그런 것 같아요;;
일반인들이 알아두면 좋을 포인트는 엘로힘이 꼭 복수(plural)의 신을 뜻하지 않는다는 거..인 것 같습니다.


2. 1차 조사 후 소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어학자의 주장보다 제카리아 시친의 상상력이 가미된 해석이 훨씬 더 흥미진진한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으신 분도 이 글의 설득력보다는 제카리아 시친의 '지구 연대기'를 읽으셨을 때 느낀 재미에 마음이 움직이셨을수도 있죠.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도 '더 재미있기 때문에' 사실이 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 주장을 할 때 근거가 된 분석에 대한 비평을 참고해봤을 때, 제카리아 시친은 출판사가 말한 것처럼 어학전문가가 아니었다는 쪽에 배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문명(언어와 종교)은 인도에서 발생했다고 믿었던 18세기 영국의 곳프리 히긴스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히긴스 <아나칼립시스 ANACALYPSIS> (1836)  완성시키지 못고 유작으로 남깁니다. 부제는  "이집트 이시스(Saitic Isis)의 베일을 벗기려는 시도; 또는 언어, 국가 및 종교의 기원에 대한 조사 (An attempt to draw aside the veil of the Saitic Isis; or an Inquiry into the Origin of Languages, Nations, and Religions)"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종교는 인도와 아틀란티스에서 왔다는 주장을 합니다

출처: https://bitl.tistory.com/43?category=1075706 [오해연구소 誤解硏究所 IoM:티스토리]

19세기 영국의 제럴드 메시도 모든 문명의 기원을 이집트로 생각하며 비슷한 주장을 폈었죠. 박물관에서 이집트 상형문자를 독학했다며 예수 신화가 호루스의 짝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구요.

1883년 <The Natural Genesis>를 통해 예수는 호루스의 이야기를 재탕한 거라는 주장을 합니다. 매시 역시 반세기 앞의 히긴스와 마찬가지로 서양의 종교는 이집트에 뿌리를 둔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https://bitl.tistory.com/44 [오해연구소 誤解硏究所 IoM:티스토리]


2부에선 '당시 인류 문명의 기술력으로서는 도저히 이뤄낼 수 없었던 것 같은 것들' , 소위 세계 00대 불가사의 라는 것들에 대해 실제로 당시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없었던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해볼 예정입니다.

길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시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