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는 말: 진화론
아이를 키우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읽던 책을 정리하며 나눠줍니다.
그 중 예림당에서 출판한 교육만화 WHY시리즈 중, 생명과학 편을 읽어 봤습니다.
책에선 무생물인 화학원소들이 원시대기의 상태에서 어떤 전기적 자극을 통해 유기체가 되고
그 단순한 생명체가 긴 시간을 거쳐 돌연변이를 통해 복잡한 생명체가 되고 거기서 또 지능이 생겨나 우리 인류가 출현했다고 합니다.
마침 이 블로그의 첫번째 주제였던 '생명기원에 대한 연구'에서 배웠던 내용들 덕분에 스토리상 얼렁뚱땅 과학적 사실인 것처럼 넘어가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시대기에 대한 가설, RNA세계 가설)
*RNA세계 가설의 한계* [접은글처리]
이것은 과학적 사실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일까요?
아니면 아직까지도 해당분야의 과학자들이 의견이 분분한 주제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을 통해 뒤집어져야 하는 뒤쳐진 가설인데
코르페니쿠스나 갈릴레오가 마주했던 한 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교육시스템과 언론매체, 문화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전해져 내려가고 있는걸까요?
조사를 시작하게 된 좀 더 상세한 배경은 프롤로그에서 읽으실 수 있으십니다.
노벨상의 10배의 상금이 걸린 Evolution 2.0 Prize
2019년, 100만 달러(약 1336.7억원/환율1,334.6), 노벨상의 10배의 상금이 걸린 Evolution 2.0 Prize (진화 2.0 상금)가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페리 마샬(Perry Marshall)이란 엔지니어 출신 마케터가 유전자 코드의 기원, 스스로를 구성한 화학물질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내건 겁니다. 실제로 페리 마샬은 Natural Code 라는 회사를 세우고 자연이 정보, 의식, 지능을 만들어내는 핵심 원리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기사) 시스템생물학의 대가 데니스 노블 교수와의 Q&A (링크)
** 백만달러 필요하신 과학전공자들 참고하셔요. (약 1336.7억원) 아직도 상금은 남아있어요. **
또 한 명의 유대인 과학자가 있습니다. 특허도 많습니다. 쓰레기를 이용해 꿈의 소재 그래핀으로 만들고, 빛을 쬐면 회전하는 모터가 있는데 머리카락 위에 주차가능한 사이즈의 나노(Nano) 카(Car)를 만들어내는 합성 유기 화학자.
미국 라이스대학의 저명한 화학자 제임스 투어 (James Tour) 박사/교수는 공공연하게 현재 학계에서 이뤄지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에 대한 문제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학자들을 대상으로 도전을 받습니다. 무생물이 유생물로 변했다고 하는 abiogensis, 화학진화를 입증하면 자신이 생명의 기원 연구에 대해 올린 비평, 모든 유튜브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이건 그저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 정도의 "종교와 과학의 대립"과 같이 종교가 있는 사람들만 관심을 갖는 이슈가 아닙니다.
분자생물학 , 합성화학과 같은 과학분야의 발달에 따라 현대과학자들이 찰스 다윈의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더 깊이 연구하면서도 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미지의 학문입니다.
이걸 종교와 과학의 대립으로 바라본다면 그건 아마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일단 종교와 과학의 대립으로 구도를 잡는다쳐도 아주 간단한 말 한 마디로 토론이 끝날 수 있습니다:
"신이 진화라는 절차를 사용해서 인간을 창조했다"
감정적으로 이걸 반박하고 싶은 기분이야 들 수 있겠지만 논리적으로 이걸 반박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1) (만약 기독교의 신이 존재한다면) 기독교의 신은 그 정의definition상, 모든 걸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비롯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의 우주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원소들로 세포만들고, 세포들로 단순한 동물들을 만들고, 그 동물들이 더 복잡한 동물이 되게하고, 그 중에 인간을 선택해서 지금의 지능을 갖게 했다고 주장하는 걸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요.
2) 또 다른 이유는 어떤 방법의 발견이 어떤 인격적 존재 여부를 배제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간결하게 말해보려하다 단어들이 복잡해진 것 같아 풀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예시1) 물리법칙과 발명가의 구분
자동차라는 발명품을 분석할 때, 그 역사를 알아보고, 그 속의 기술을 알아보고, 엔진이라는 동력기를 통해 연료가 연소되어 차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매커니즘과 제2열역학, 이상기체 법칙(ideal gas law) 을 알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걸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발명가가 없다고 주장할 수 없겠죠.
(예시2) 과학을 배경으로 한 비유가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을 위해 좀 더 일상적인 내용의 비유
더 단순한 비유를 만들어보자면 '로켓배송'으로 문 앞에 배송된 상품의 출처를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이, 어떤 제조 업체에서 물건이 물류센터로 가고, 차량에 실려서 집 앞으로 배달 되었다는 구조를 알게 되었는데, 그 배송시스템을 알게 되었다고 택배기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쿠팡의 창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거와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논리적 분류오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진화는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받아들인 팩트이고, 창조는 미개한 종교인들이 신비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믿는 신앙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죠.
그래서 일반대중의 입장에서 볼 때, 결국 진화와 창조를 얘기할 때는 과학적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들은 결국 사회풍습상 '넌 네가 믿고 싶은대로 믿어'라는 '존중'하는 척을 하며 속으로는 미신적 신앙을 갖고 있는 이라고 생각하거나, 또 어떤 종교적인 사람들은 '아직 신/하나님이 너의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셔서 그런가보다. 널 위해 기도할께' 라며 "신앙/믿음이 없는" "불쌍한" 대중과학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안타까운 단절이 현대 사회에 가득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종교적 요소를 배제하고, 기독교의 신을 언급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진화론의 진화 Evolution of Evolutionary Theory
우선 어떤 것의 실체를 알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역사 이야기와 과학계의 최근 발견을 어울러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진화론의 시작이 찰스 다윈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기원전 600년 그리스 철학자 아카크시만드로스 (Anaximander)는 진화론의 창시자로 자주 거론됩니다. 그는 모든 생명이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시간을 거쳐 다양한 종류가 생겨났다는 가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동물들은 물에서 시작되어 땅 위에서의 생활에 적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류가 특정 어류에서 시작되어 주위 환경이 지금 인류의 신체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선택설의 선구자?
11세기 페르시아의 이슬람 사상가이자 박식가 알 자히즈(Al-Jahiz)는 '동물의 서(Book of Animals)' 라는 책을 씁니다. 그는 동물들이 자연선택을 통해 환경에 적응했다고 했죠(BBC기사). 알 자히즈에 따르면 환경에 잘 적응한 동물들은 살아남고 자신들의 우월한 특성을 다음세대로 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역시 지구의 자연적 절차(자연선택)이 새로운 종을 탄생하게 한다고 믿었죠. 그는 세계 다른 지역의 동물 화석들이 비슷하지만 다른 걸보고, 동물들이 시간에 걸쳐 진화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8세기 프랑스 생물학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Jean-Baptiste Lamarck도 진화론을 내놓습니다. 유기체의 환경이 그 기능을 결정한다는 걸 강조했으나 찰스 다윈의 업적으로 그 가설이 무효화 됩니다.
Alfred Russel Wallace 알프레드 러셀 월러스(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는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탐험가, 수집가, 지리학자, 인류학자이면서 정치비평가이기도 했죠. 찰스 다윈과 별개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혁명적 발상을 해냈죠.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찰스 다윈과 달리, 그는 자신의 탐사를 위해 수집한 것들을 팔아 생계를 꾸려야 했습니다.
그는 1858년, 찰스 다윈에게 자신의 수집한 새들과 함께 자신의 이론을 다윈에게 보냈습니다.
찰스 다윈은 자신의 이론/가설을 세상에 내놓아야 할지 고민을 하던 시기였고, 다윈의 '영웅'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의 격려에 힘입어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판됩니다.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의 원고를 출판사 또는 학자들에게 보낼 때, 자신의 책이 그 후에 나올 책의 요약(abstract)에 불과하다고 그의 편지를 통해 수차례 얘기합니다. 종의 기원에 이론을 입증할 증거들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책은 프리퀄이고 '종의 기원'에 모든 걸 실을 수 없으니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만한 자료들은 종의 기원 이후에 나올 '큰 책'을 통해 상세히 설명할거라고 썼죠.
학계에서 비평가들은 찰스 다윈의 차기작을 기다리지만, 그 큰 책은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진화론이 마주한 학계의 비평을 반박할 증거로 가득했어야 할 그 책은 그 원고가 3/4정도 완성된 후 출판되지 않고, Fertilisation of Orchids (난초의 수정)이라는 '난'에 대한 다른 책이 출판됩니다. (이 배경과 찰스다윈의 이야기에 대해선 그 의 많은 편지들과 원고를 통해 "다윈의 블러핑[직역] "(Darwin's Bluff) 라는 책이 상세히 설명합니다.) 왜였을까요?
다윈의 의문
다윈은 자신의 이론에 대해 확신이 가득하기보단 그 한계를 느끼고 비평가들을 침묵시키지 못한 겸허한 아마추어 학자였습니다. 1881년 윌리엄 그래햄에게 보낸 다윈의 편지에서는 그의 의문을 볼 수 있죠.
내 안에서 끔찍한 의심이 항상 일어납니다. 하등 동물의 의식/지성(mind)에서 발전된
인간 의식/지성의 확신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신뢰할 수 있는지?
어느 누군가 원숭이의 지성의 확신을 신뢰할 수 있까요? 만약 그 지성에 확신이란 게 존재한다면 말입니다.
-1881년 7월 3일,
찰스 다윈이 윌리엄 그래햄에게 보낸 편지 중-
With me the horrid doubt always arises whether the convictions of man’s mind, which has been developed from the mind of the lower animals, are of any value or at all trustworthy. Would any one trust in the convictions of a monkey’s mind, if there are any convictions in such a mind? -
- Charles Darwin's letter to William Graham 3, July, 1881-
에누마 엘리쉬: 가장 오래된 원시수프의 전설
흥미롭게도 이런 인물들 이전에 바빌로니아(바벨론)/수메르의 신화가 진화론의 시초라며 '에누마 엘리쉬 ( Enūma Eliš Enuma Elish/𒂊𒉡𒈠𒂊𒇺 )'를 그 기원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 속에서 첫 신들이 생겨나고, 그 신들의 시체로 인간이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의 하나인 '에누마 엘리쉬'는 '신'의 탄생과 '우주와 인간의 창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 내용을 일부 번역해서 나눠봅니다.
태초엔 혼돈 속에서 구분되지 않은 물이 맴돌고 있었고, 이 소용돌이 속에서 이 '물들waters'은 달콤한 담수fresh water는, '앞수Apsu'라는 신이 되고, 짠물/염수는 티아맛Tiamat이라는 여신이 되었다. 일단 구분되어 된 후, 이 두 존재의 연합이 어린 신들을 낳았다.
이 어린 신들이 극도로 시끄러워서 앞수의 밤잠을 방해해서 낮에 일하는 것을 방해했고, 앞수는 어린 신들을 죽이기로 결정했다. 그 계획을 들은 티아맛은 장남(신) 엔키Enki (어떤 때에는 '이Ea'로 불림)에게 미리 알려주고, 엔키는 앞수를 잠들게 해서 죽입니다. 앞수의 시체로 엔키는 자신의 집을 만들었다.
어린 신들을 지지했던 (엄마) 티아맛은 아이들이 자기 짝을 죽인 것에 분노하고, 티아맛은 퀸구Quinguq의 조언을 구해 어린 신들과 전쟁을 시작한다. ..(생략)
이Ea/ 엔키Enki와 (엄마신) 티아맛과 패색이 짙은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마둑Marduk이라는 영웅이 나타나 티아맛을 쳐부술 것이라고 맹새한다. 마둑은 활을 쏴서 퀸구와 티아맛을 죽이는데 그 화살이 티아맛을 둘로 쪼갠다. 티아맛의 눈에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흘러나왔다. 티아맛의 시체를 가지고 마둑은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
(생략) ... 마둑은 지혜의 신 이Ea와 상의하여(?) 티아맛과의 전쟁을 부추긴 신들의 시체로 인간을 만들기로 한다. 그 결과 큉구가 유죄로 판명되어 죽임 당하고, 그의 피를 가지고 신들의 조력자로서 혼돈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Ea는 첫 인간인 룰루Lullu를 만들었다.
(출처: Enuma Elish - The Babylonian Epic of Creattion - WorldHistory.org)
*기독교 성경의 창세기가 에누마 엘리시의 짝퉁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실제로 읽어보면 그 유사성을 찾기 어렵다는 걸 보게 되겠네요*
에누마 엘리쉬 '창조 석판'의 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이Ea는 신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노동으로부터) 신들을 위해 일할 인류를 창조했다
-에누마엘리시- 석판 4.33-34
요약하면 물 속에서 첫 존재들이 나오고, 그 잔해물들에서 인간들이 탄생하니 가장 오래된 원시수프설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 리처드 도킨스 vs. 존 레녹스
신다윈주의라고 불리는 진화론의 한 계파(?)를 대표하는 인물 중, 가장 유명한, 또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머쥔 인물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리처드 도킨스 일겁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를 미개한 것으로 보며 과학의 계몽으로 종교적 신앙을 이 세상에서 없애는 것이 세상을 더 좋게 만다는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옥스포드 대학교 동문인 존 레녹스 교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 번, 영국에서 한 번, 두 사람은 두 차례에 걸쳐 공개 토론을 진행한 적이 있죠.
한 번은 미국 앨러배마-버밍햄 대학의 앨리스 스테픈스 센터(2007년)에서 토론을 했고,
또 다른 한 번은 생물학자 토마스 헉슬리와 옥스포드이 주교 새뮤엘 윌버포스가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는 장소,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자연사 박물관(2008년)에서 (공룡들 뼈 사이에서...) 토론이 진행되었죠.
이 두 이벤트의 티켓은 모두 매진되었고, 여러 언론사들이 주목했던 토론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말합니다.
정원 아래 (땅속)에 요정들이 있을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없다는 걸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린 요정들에 대해서 불가지론자가 되어야 하나요?
사람들은 이 세상을 보고 얼마나 인상적인지 알게 됩니다.
사람들의 그 감탄은 다윈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죠.
물론 다윈이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인류지향원리'와 '다중우주론'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과학은 진보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창조적 설계자는 만족스러운 해석이 아니라는 겁니다.
-리처드 도킨스 Richad Dawkins-
원문접음처리
“There may be fairies at the bottom of the garden. There is no evidence for it, but you can't prove that there aren't any, so shouldn't we be agnostic with respect to fairies?
They look around the living worlds and they see how impressive it is. So that level of impresssedness, is completely destroyed by Darwin. And Darwin, of course, doesn't explain the origin of the universe.
for that, I invoke the Anthropic Principle, and the Multiverse, less satisfying admittedly, but science makes progress. The one thing you can be absolutely sure is that a Creative Designer cannot be a satisfying explanation"
여기에 대해 존 레녹스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John Lennox:
리처드, 인류지향원리는 물론 완전히 뻔하고 새로울 게 없는 얘기죠.
우리가 어떤 별에 있어야 해서 우리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어떻게 이 별에 존재하게 됐는 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전 당신이 말한 다윈주의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윈주의는 생명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일단 생명이 존재한 후의 몇 가지를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화(론)은 변이하는 리플리케이터의 존재를 가정합니다.
진화론은 처음에 그 리플리케이터(replicator)가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존 레녹스 John C. Lennox-
원문 접음처리
The Anthropic Principle as you stated, Richard, I think, is a complete truism, of course. -- we have to be in such and such a kind of planet of the kind that we could appear on. That does not answer the question HOW WE CAME TO EXIST ON IT, and I fear I have to disagree with your Darwinian. Darwinism, does not explain LIFE. It may explain a few things about what happens when you've got life.
But evolution, assumes the existence of a mutating replicator. It does not explain how that replicator came to exist, in the first place.
존 레녹스는 더 나아가 말합니다.
제 생각엔 책 <만들어진 신> 이라는 이 경기를 포기합니다.(자살골의 의미로)
책의 헌정사에 더글라스 애덤스는 정원은 그 밑에 요정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아도 아름답고, 그게 충분하지 않냐고 말하죠.
당신은 요정들을 쫓아내는데 훌륭한 일을 하고 있죠.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정들을 믿지 않다는 건 언급해야겠지만.)
하지만 우리 옥스포드 대학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볼 때,
정원사나 그 주인이 없다고 믿나요?
그 정원의 아름다움이 순수한 자연이 우연히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물론 아니겠죠.
정원은 지능이 개입된 활동 때문에 순수한 자연과 구분되어야합니다.
당신의 책은 우리에게 잘못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a) 요정이 있는 정원을 받아들이거나 (b)(정원사가 없는) 정원을 받아드려야 한다고.
정원은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정원사와 주인이 있죠.
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은 신이 없다고 말하지만
당신이 우주를 정원으로 묘사하는 것 자체가 증거가 됩니다.
그 증거들이 당신을 에워싸고 있죠.
I think the book the God Delusion gives the game away. And the dedication at the front of the book to Douglas Adams, where he says isn't it enough to see that a garden is beautiful without having to believe that there are faries at the bottom of it too.
Now, you do a brilliant job of getting rid of the fairies, though it must be said that most of them didn't believe in them anyway.
but when you see the beauty of a garden, say a College in Oxford, do you believe there's no gardner? or no owner? that it's sublime beauty has come about from raw Nature by pure chance? of course not. For Gardens ought to be distinguished from raw Nature by the operation of intelligence.
and what you're doing in your book, I think is presenting us with a obviously false set of alternatives, either we take Gardens on their own or the garden plus faries. but they don't appear on their own. They have gardeners and owners.
So does the universe.
You say there's no evidence of God, and yet your very description of the universe as a garden bears witness, that the evidence is all aroudn you .
정원과 요정으로 이 우주와 신을 비유한 리처드 도킨스.
그 비유 때문에 존 레녹스는 꽤 근사한 반론의 기회를 얻은 것 같네요.
이건 과학과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과학이론의 대립이 아닙니다.
세계관의 대립이죠.
진화론이 무신론적 물질주의 세계관에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해낼 수 있는 내러티브니깐요.
존 레녹스는 논리적인 단계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주장하는 바의 허점을 드러낸 거죠.
3. 리처드 도킨스와 데니스 노블
리처드 도킨스는 반종교적 입장으로 무신론을 대변하여 유신론자들과 토론을 많이 했습니다.
그 책의 주제도 과학이 메인이라기보단 반종교계몽운동이 위주라는 비평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리처드 도킨스와 과학으로 토론 옥스포드 대학의 학자가 있습니다.
시스템 생물학으로 '이기적인 유전자'를 비평한 과학자. 생물학자, 생리학자, (리처드 도킨스처럼) 무신론자인 데니스 노블 (Denis Noble)교수죠.
리처드 도킨스가 대중서적으로 상업적 성공을 이뤘다면, 데니스 노블은 논문을 훨씬 많이 썼죠. (600개 이상)
리처드 도킨스의 논문지도교수였던 데니스 노블 박사는 왜 리처드 도킨스가 틀렸는지 공개적으로 말합니다.
데니스 노블 박사는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입니다.
하지만 다윈주의의 프레임이 현대의학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경고합니다.
그는 찰스 다윈은 절대로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신다윈주의 진화론자가 되지 않았을 거라며 말합니다.
DNA, RNA가 세포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세포가 데이터베이스로 DNA를 사용하는거 라고 주장합니다.
환원주의라는 패러다임에 갇힌 다윈주의는 생명체의 모든 걸 결정하는 건 DNA라는 유전적 결정론에 도출하지만 그 시선으로 지난 20년간의 연구는 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세포, 생명체와 DNA의 관계를 음악가/연주자와 악보의 관계를 통해 설명합니다.
DNA가 악보라면 생명체는 그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데, 악보가 음악이라는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거죠.
2009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 도서로 선정된 '생명의 음악'(원제: The MUSIC of LIFE: Biology Beyond Genes) 이란 책으로 이 이론에 대해 설명합니다.
* 한국에 와서 티톡스 (Oxford T-Talks) 강의를 한 적도 있고 (기사), 대구 외고 학생들이 옥스퍼드 대학교에 가서 그의 강의를 듣기도 하는 등 한국인과의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유전자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대중매체의 메시지가 틀렸다며 말합니다.
You're not your genes. You're selfish, not your genes.
제가 경계하는 유전학적 허무주의. 그 결론으로 사람들을 오도하는 '유전자 결정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틀어박힌 게 아닙니다. 주류과학은 수십년간 "유전적 운명론"으로 우리 발목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정확한 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자와 확실한 수학을 통해 증거를 갖게 되었죠. 세포와 유전자를 포함한 생명(체)는 적응을 위해 활성시스템(active system)을 사용한다고. 이건 질병, 특히 우리가 계속 지고 있는 암과의 전쟁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이 강력한 새 지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we are not stuck with whatever genes we inherited from our parents! Mainstream science has saddled us for decades with “genetic fatalism” – but that’s no longer accurate. We now have proof, both in molecules and in hard maths – that life including cells and genes uses active systems to adapt. This has far, far reaching implications in diseases especially cancer, a war on which we are still failing. We need to tap into this powerful new knowledge.
-데니스 노블 교수-
(VoiceFromOxford.org 의 Q&A with Dennis Noble and Perry Marshall 중)
언젠가 이 분의 강의 내용을 단독으로 포스팅해보고 싶어졌습니다.
(3부에서 리처드 도킨스와 데니스 노블 교수의 토론 내용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4. 존 레녹스 교수의 웹비나 (Web-semina):
Evolultion: A Theory in Crisis
존 레녹스 교수가 담화 형식으로 진행한 진화론을 주제로 한 웹비나 내용 중 일부를 나눠봅니다.
(웹비나의 주최는 110개국 6만여명의 의료전문직들을 대표하는 ICMDA 입니다)
1) 진화론에서 무신론을 도출하는 것은 논리적인가?
존 레녹스:
... 많은 사람들이 하듯이 진화생물학에서 무신론을 추론해내는 것은 굉장히 다른 두 개의 전제의 진위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첫째, 무신론이라는 세계관을 생물학-신다윈주의 생물학에서 추론해내는 것이 철학적으로 합리적인가?
둘째, 신다윈주의 생물학이 실제로 사람들의 기대 부응할 수 있는가?
자, 이 두 개는 아주 다른 질문입니다.
첫째는 철학적이고 논리적이고,
둘째는 과학적입니다.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해야 합니다.
최근에 은퇴한 옥스포드 대학의 동료,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는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다윈주의와 무신론 사이엔 굉장히 큰 논리적 간극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 간극을 증거가 아닌 수사학/이야기로 메꾸는 걸 선호나는 걸로 보인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발생한 유도된/ 생물학적 진화는 물론 유신론과 호환/공존 가능합니다.
신이 그 진화 뒤에 있다고 하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관건은 그 '진화'가 모든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원문(접음처리)
On the precise issue you’ve asked me - deducing atheism, as many do, from evolutionary biology depends on the truth of two propositions which are very different.
The first is, IS IT philosophically legitimate to deduce a worldview - atheism - from biology - Neo-Darwinian evolution.
The second thing, Does Neo-Darwinian evolution actually bare all the weight people put on?
Now those are very different questions.
First one is philosophical and logical.
The second one is primarily scientific.
And we need to distinguish between them.
One of my colleagues, at Oxford here who’s just retired, Alister McGrath, points out that” there’s substantial logical gap between Darwinism and Atheism. And he adds a rather delightful point, which Dawkins, he says, seems to prefer to bridge by rhetoric rather than evidence.”
Now, my position that is that to the extent that guided biological evolution in any sense has occured, then of course, it’s certainly compatible with theism, because God is behind it.
But the issue is, HAS IT occurred and does it bear all the weight that’s put on it.
2) Biochemistry: 생화학적 측면에서
인터뷰어:
존 레녹스 교수님, 우린 학교에서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이 물, 기포, 암모니아, 메탄, 수소가 있는 '원시수프'에서 전기 방전을 통해 생성되었다고 배웠습니다. 오퍼린 이론, 밀러(-유리) 실험이죠.
제가 알기론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회의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왜죠?
존 레녹스:
중요한 건, 제가 생물학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했지만, 제 직업이 생물학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들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의 말이라는 거죠.
실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1) 여기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는 '화학진화'와 생명이 시작된 후의 것인 '생물진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수년간 여기에 대해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유명한 책, <눈 먼 시계공 (The Blind Watchmaker)>에서 "자연선택이 모든 생명의 존재와 다양성/변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했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자연선택'이 생명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자각했죠.
왜냐면 자연선택은 당연히 존재하는 생물학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그건 일단 처음에 생명이 존재해야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선택이 생명의 존재(시작)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아주 조심스럽게 그 다른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두 가지는 아주 다른 절차이지만 둘 다 '진화'라고 불리죠.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자면, 우선 지구화학자 들은 이제 지구의 초기 대기가 오파린의 가설에서 필요한 다량의 암모니아, 메탄, 수소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 두번째로, 그들(밀러-유리)은 아미노산의 기본 구성요소를 일부 얻어냈지만, 그건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물론 그 이론이 그걸 생성해내지 않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기본구성물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바른 순서대로 조합시키는 겁니다.
먼저 간단한 것에 대해 먼저 예를 들어봅시다.
만약 단백질이 아미노산과 짧은 단백질들로 구성되었다면요.
어쩌면 100개, 대부분 300개죠.
그것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존재합니다. L형(L-form)과 D형(D-form)이죠.
이 두 유형은 서로 거울의 상처럼 존재하고, 생명이 존재하기 전 시뮬레이션에서 둘 중 하나를 얻게 될 확률은 50%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백질은 L형(왼손잡이성 단백질)이고 100개의 L형을 얻을 확률은 100의 거듭제곱의 절반 정도가 되고, 그건 10의 30승 분의 1의 확률(?)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린 맞는 사이즈를 얻는 것에만 아주 큰 확률적 문제, 너무 작은 가능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3) 그런데 그 아미노산들을 결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백질은 특정종류의 펩타이드 결합을 요구 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해요. 단백질이 3차원적으로 올바른 구조로 접혀야 합니다. 그런데 시뮬레이션에선 결합의 절반 만이 펩타이드 였습니다.
그럼 다시 우린 그걸 100개 얻을 확율은 10의 30분의 1입니다. 이제 10의 60승분의 1로 줄었습니다.
따라서 아주 처음부터, 아미노산의 정렬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생명이 출현하기 전의 시뮬레이션 속의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3) Proteins: 단백질
인터뷰어:
자, 그럼 아미노산에서 단백질로 넘어가보죠.
존 레녹스 교수님의 책에선, 단백질들이 특정한 선형 순서가 있는 긴 아미노산 사슬로 이루어진 매우 특수하고 복잡게 구성되어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 특별한 구성이 효소나 단백질로 작용하려면 올바른 방식으로 접히고 구부러져야 한다고 했죠.
그리고 과학자들에게 큰 문제는 단백질의 '정보적 구조'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해는데, 그게 무슨 의미 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왜 그게 문제가 되죠?
존 레녹스:
제 생각엔 여기에 대해 가장 간단하게 바라보는 방법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분자로 가보는 겁니다.
DNA분자, 대략 3, 40억 화학 단어가 컴퓨터 코드처럼 특정 순서로 배열되어 있죠. 그게 거기에 사용된 언어이죠.
그리고 그게 아미노산의 시퀀스를 결정하고 아주 길고 복잡한 순서로 정확하게 나열되어야 하죠.
바로 그게 주목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전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 (Paul Davies)를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자주 다채롭게 표현합니다.
그는 말하죠.
단순히 에너지를 주입해서 단백질을 만든다고 하는 건, 마치 벽돌 더미 아래에 다이나마이트를 넣어서 터뜨리면서, 그게 집을 만들어 낼 거라고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Making a protein by simply injecting energy is like a exploding a stick of dynamite under a pile of bricks and expecting it to form a house.
Paul Davies (Arizona State University)
요점은 우리가 벽돌을 만들 수는 있지만, 집을 만드는데에는 계획(건축도면)과 같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야 일꾼들이 거기에 따라 맞는 위치에 벽돌을 둘 수 있는 거죠.
그런 벽돌 쌓는 작업은 아미노산을 사슬 내 적합한 위치에 두는 것에 비하면 아주 쉬운 일입니다.
하나를 잘못 넣으면, 그건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에 한 그자를 틀리면 그건 다른 단어가 되거나, 대부분 말이 되지 않는 것이 되겠죠.
문제는 20여종의 아미노산이 있다는 겁니다.
하나를 특정 위치에 넣을 확률은 20분의 1이죠. 그러면 100개를 바른 순서로 넣으려면 20의 100승 분의 1이 되죠. 그건 대략 10의 130승 분의 1 이 됩니다.
일단 그 단계에 가면, 이런 간단한 수학이 오직 한 개의 단백질에 관한 거라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명은 수백만 개의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거고, 그걸 제대로 만들어낼 확률은 10의 40000승(?) 분의 1이죠.
그게 바로 유명한 수학자 프레드 호일 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연히 생명이 만들어질 확률은 토네이도가 자원회수 스테이션(고철더미)를 쓸고 지나가며 보잉747을 만들어낼 확률과 비슷하다
-Sir Fred Hoyle 프레드 호일-
4) BIG NUMBERS: 너무나도 큰 숫자, 낮은 확률
인터뷰어:
그게 맥락에 맞는 느낌이네요.
그 큰 숫자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주에 있는 원자의 수량이 어떻게 되나요?
존 레녹스:
제 생각엔 10의 80승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숫자들은 엄청 납니다.
로저 펜로즈 경 (Sir Roger Penrose/ 202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아마 살아 있는 수학자들 중에 제일 위대한 사람 일겁니다.
유신론자가 아닌 무신론자인 로저 펜로즈는 창조자가 있을 가능성, 창조자가 이런 제2열역학이 있는 우주를 만들 가능성은 10의 30승분의 1이라고 말합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만약 우리가 1을 쓰고 나머지 모든 입자에 0을 붙여도 써낼 수 없는 거란 거죠.
그러니 여기엔 뭔가 있다는 거죠.
수학자로서의 본능이 말하는 거죠.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그리고 우리가 그걸 측정하는 방식이 정보를 통해 측정하기 때문에 제 답안은 그게 지능의 개입한 것에 대한 증거라는 겁니다.
정보와 지성은 우리의 mind정신/마음과 매우 가깝게 연관되어 있죠.
5) Proteins and DNA : 단백질과 DNA
인터뷰어:
그렇네요. 그 숫자들은 정말 놀랍네요.
단백질에서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과 DNA으로 넘거아보죠.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옛 수수께끼가 있죠. 닭과 계란 중 뭐가 먼저인가?
레녹스 교수님의 책(Cosmic Chemistry)에서 언급하신 전문가 제임스 샤피로(James Shapiro/시카고 대학 분자생물학부 진화생물학자)를 인용하며 말씀하셨죠. DNA가 단백질의 구성에 '레시피'를 가지고 있지만, 세포 내의 이미 단백질이 있지 않다면 정보를 가져오거나 복제할 수 없다고요.
다른 말로는 DNA를 얻기 위해선 단백질이 필요하고,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DNA가 필요하다는 건데..
그러면 단백질과 DNA를 설명할 때 문제가 되지 않나요? 처음부터 같이 존재했다는 건지?
과학자들은 여기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존 레녹스:
이건 큰 문제가 됩니다.
DNA의 복제는 세포 내의 다른 단백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죠.
DNA 화학의 권위자인 로버트 샤피로는 단백질들이 DNA의 instruction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그 큰 분자들은 화학적으로 DNA와 아주 다르다는 걸 주목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어떤 큰 분자들이 먼저 나타난 걸까요?
닭-단백질 인가요? 아님 DNA-달걀인가요?
그리고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은 DNA자체 혹은 단백질이 아닌 세포 자체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닭인가 달걀인가 의 거대한 질문으로 이어지죠.
이 모든 건 (단순한 생명체에서 시작된) bottom-up일까요 아니면 (복잡한 지능이 설계한) top-down 일까요?
전 저희 옥스포드 대학의 훌륭한 과학자이자 (영국)왕립협회(Royal Society)의 회원인 데니스 노블 교수가 주관하는 시스템생물학 세미나에 여러 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점을 지적하며 말합니다.
"보세요, 유전자, 그 자체는 죽어 있습니다. 그게 엄마로 부터 물려받은 단백질, 지질과 다른 모든 것들과 수정란 속에서야 유전체(genom)을 읽는 절차가 진행됩니다. 적어도 100여개 이상의 단백질이 여기에 관여하죠. 그게 없이 유전체는 아무 것도 발현해낼 수 없습니다.
Look, genes by themselves are DEAD. It’s only in a fertilized egg cell with all the proteins, lipids, and everything else, inherited from the mother. That the process of reading the genome can get going.
데니스 노블 Denis Noble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유기체의 생명의 시작점에선 환원주의자들의 bottom-up 모델에선 꿈도 못 꿀 것들이 일어나고 있죠.
그래서 그는 이 모든 시스템에 스며든 환원주의를 비평하며 비판합니다.
(환원주의는) 모든 것들이 물리와 화학으로 나눌 수 있고, 만약 물리와 화학이 있으면 - 원시수프 모델처럼, 그 외의 것들은 자연적 가이드되지 않은 절차를 통해 모든 게 일어날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시스템생물학) 에선 그건 말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DNA와 세포의 관계는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질문을 물어야 하죠.
브라질 최고의 생물학자이자 흥미로운 작가인 마르코스 에벌린(Marcos Eberlin)은 이 닭-달걀의 상황, 인과관계의 순환회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게 모든 생명체계 속에서 발견된다고 지적합니다. 이 순환회로 속에서 지성과 통찰을 개입시키지 않고는 이 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했죠
6) SYSTEMS BIOLOGY: 시스템생물학
인터뷰어 :
레녹스 교수님의 책의 모든 챕터가 다 매혹적(?)이 었지만, 여러 챕터 중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지막의 시스템생물학이었습니다. 그 주제로 다시 돌아올 겁니다. 하지면 교수님께서 주목하신 부분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가장 작은 유기체 안에서도 물리법칙, 화학법칙 보다 훨신 큰 정보가 있다는 점인데요.
과학자들이 이 정보의 기원에 대해 설득력이 있는 설명은 커녕 그럴듯한 설명도 제시하고 있지 못한다고 하셨고,
살아 있는 세포 속 DNA와 RNA에 encode된 언어와 같은 종류의 정보에 대해 우리가 아는 유일한 원천source는 물질이 아닌 지성/지능 이라고 하셨는데요.
존 레녹스:
거기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그저 제가 말하는 게 아니라 DNA 분자를 풀어낸 프란시스 크릭(Francis Crick, 1962년노벨의학상 수상)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생명의 기원은 거의 기적처럼 보인다.
그것이 시작되기 위해선 너무 많은 조건들이 부합해야 하죠.
전 그의 동료인 제임스 왓슨(James Watson)을 만난 적이 있는데, 프란시스 크릭이 한 말을 전하고, 여기에 대한 의견을 물었죠. 그는 굉장히 화를 내며 "Well. it happened. 글쎄요.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뒤돌아 걸어갔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죠. 이건 거대한 질문을 하게 하죠.
제 생각엔 그 질문에 대해 가장 짧은 대답이자 유일한 대답은 "모릅니다" 입니다.
이 분야의 정점의 전문가들도 모른다고 합니다.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 (Human Genom Project)를 이끌었던 프란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 M.D,Ph.D)는 여기에 대해 아주 공개적으로 현시점에 우리가 모른다고 했죠. 불과 1억 5천만년 만에 우주에서 , 생명이 출현하기 전의 환경이 생명을 일으켜낼 수 있었는지 현재 어떤 가설도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물리법칙을 언급했는데, 그건 좋은 후보가 아닙니다.
정보이론(Information Theory)의 선구자인 물리학자 휴버트 요키 (Hubert Yockey ) 과 딘 오번만은 함께 말했습니다.
자연법칙은 그 정의상 짧은 알고리듬입니다.
생명은 이런 (물리)법칙에 내포되어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작은 유기체 안의 정보만 해도 물리법칙보다 훨씬 많죠.
그들은 흥미로운 점에 주목합니다.
만약 우리가 물리법칙과 화학법칙으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망원경을 거꾸로 들고 보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했죠.
이 주제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사람은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 대학의 제임스 투어 교수 (James Tour)입니다.
그의 파스칼강의 (Pascal Lecture)를 시청하시기를 여러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제임스 투어 교수는 세계 탑티어 합성 유기 화학자이죠. 그의 판결을 이렇습니다.
생명의 기원 연구에 대해 많은 작업을 한 후, 그는 이렇게 판단 합니다.
우리 인류가 아는 화학에 대한 지식에 기반했을 때, 생명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우주 어디에서도요. 이 행성(지구)에서 편재하는 생명체들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다른 행성에서의 '무생명'이 화학적으로는 훨씬 더 말이 됩니다.
제임스 투어 James Tour (Rice University)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와 사라 워커는 이렇게 말하죠.
우리의 견해로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설명은 기초조차 불완정합니다.
생명체의 시스템 안에서의 독특한 인과적 역할을 하는 정보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 (생명의) 하드웨어적 기원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기원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과제는 반만 완성된 것입니다.
생명의 화학적 기질을 설명하는 것으로 생명의 기원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컴퓨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해석으로 실리콘과 동을 가르키는 것과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들은 완벽하게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물질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정보에 대한 질문이죠.
정보라는 건 물질이 아닙니다. 물질을 통해 전달되죠.
정보에 대한 과학 내의 발견과 생물학에서의 그 기능이 바로 제가 물질주의 철학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중 하나 입니다.
7) CELL: 세포
인터뷰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비유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DNA 코드가 소프트웨어이고, 하드웨어는 작동할 수 있는 구조이군요.
이제 아미노산, DNA, 단백질에서 세포를 거쳐 세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순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레녹스 교수님께선 여기에 대해 언지하셨죠.
유전학자 마이클 덴튼을 인용하셨는데 무생물의세상과 생물의 세상의 간극은 가장 극적이고 근본적인 자연의 모든 단절을 상징한다.
아주 작은 박테리아 세포 족차 진정한 마이크로 미니어쳐 공장이고 아주 세밀하게 설계된 수천 개의 수천억 개의'분자기계' 을 포함하고 있고 이건 인류가 만든 어떤 기계보다 복잡하여
절대적으로 무생물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요.
제 질문은 첫번째 세포가 지적 설계가 아닌 무작위적인 물리적 과정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증거가 어떤 게 있나요? 그 매커니즘이 어떻게 되든요.
존 레녹스:
설득력이 있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
이 웹미나의 제목 "Evolution, a theory in crisis."은 마이클 덴튼으로부터 온 겁니다.
전 마이클 덴튼(Michael Denton)을 압니다. 당신의 나라인 뉴질랜드 사람이죠.
마이클 덴튼은 2022년이 된 지금까지 진화론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요.
방금 당신이 인용한 것 위에 얹어서 인간의 신체에는 약 37조의 세포들이 있고, 그 각개 세포들은 매 초에 수백만개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놀랄만한 사실이 있죠.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하자면, 주요 문제들은 이미 얘기한 그것들이 있습니다.
언어 같은 구조의 DNA.
그 자연적 과정은 말입니다. 그게 무작위적인 거라면 더더욱.
언어를 생성해낼 수 없습니다. 덴튼 같은 사람은 그렇게 믿죠.
만약 그랬더라면 세포가 과거 시간 속에서 순차적인 진화를 해왔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
하지만 마이클 덴튼은 그런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분자생물학에서는 세포의 기본 설계는 거의 모든 생명체 속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전자 코드의 '의미'는 사실상 동일 합니다.
단백질 합성 기계의 크기, 구조, 구성 요소의 설계 사실상 같조.
다른 말로 하면, 마이클 덴튼은 이렇게 요약합니다.
어떤 생명체도 다른 어떤 생명체와 비교해서 원시적이거나 조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여기에 의문이 들게 하는 것이 있죠(?) .
지구의 다양한 세포에 진화적 시퀀스가 있다는 힌트는 조금도 없습니다. 이건 그저 알 수 없는 복잡성으로 보입니다.
자, 여기에 대해 꼭 해야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복잡'하다는 단어를 다둘 때 조심해야 합니다.
세포는 복잡합니다. 만약 제가 한 광석을 줏어 든다면 그 역시 '복잡'합니다.
하지만 그 둘의 차이는 그 광석이 수정/크리스탈이고 특정한 대칭구조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렇다해도 이건 아주 간단합니다.
언어와 연관된 복잡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복잡성은 다른 종류의 복잡성이고 의미론적입니다..
그게 저희가 마주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복잡성 자체로 지성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특정한 복잡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거죠. 그게 일반적 언어이든 DNA의 언어이든, 언어와 연관된 거라면요.
제가 만약 오늘 웹비나의 로고 ICMDA를 보면, 다섯 개의 글자를 보고, 십자가 심볼을 보고, 이 다섯개 글자를 통해 저는 즉각적으로 이 심볼 뒤에는 지성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죠. 그걸 만들어내는데 어떤 과정을 포함하고 있던지 간에.
우리는 일곱 여덟 획으로 만들어진 거라고 다섯개 단어와 십자가 로고 하나로 그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34억개의 단어가 올바른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손을 들고 말합니다.
"그건 그저 운과 자연법칙 때문입니다." 라고
그건 말도 안됩니다. 우리는 언어를 볼 때마다 물리적 법칙이나 화학 법칙을 추론하는 게 아니라 정신/지능을 추론하죠,
PS:
That analogy with software and hardware is very interesting. Software is if you like DNA code, the program, and hardware is the structure which requires to work.
And I want to just move from Amino acids, DNA, and proteincs, now to the cell. You’ve already alluded to this,
but you quote Michael Denton, geneticist is saying that the gulf between the non-living world and the living world, he says,
represents the most dramatic and fundamental of all the discontinuities of nature. He says, that the tiniest, even of bacterial cell is a veritable micro miniaturized factory containing thousands of exquisitely designed pieces of intricate molecular machine Machinery made altogether of a hundred thousand million atoms, far more complicated than any machine built by man and absolutelly without parallel in the non-living world.
And I guess the question there is what evidence is there that the first cell arose spontaneously at as a result of random physical proceesses as opposed to being the product of intelligent design. You know, whatever the mechanism?
JOHN:
None that I’ve ever seen that’s convincing.
Michael Denton gave you the title of this Webinar- Evolution, a theory in crisis.
And I know Michael Denton. He is from your country, I believe, New Zealand.
But Michael still thinks that evolution is a theory in crisis as of 2022. So he feels that the evidence is even stronger.
And you can add to what you just quoted. The staggering fact that each of the approximately 37 trillion cells in the human body, performs each of them millions operation, each second.
Now, The major, directly to your question, the major problem is the one we’ve already covered. It’s the language like structure of DNA. That natural processess, particularly random ones, do not produce language but if they had, which nobody like Denton Believes, You would expect that cells have shown some kind of sequential Evolution through past time.
But he says there are very littel evidence of that, in fact, molecular biology has demonstrated that the basic design of cells is the same in all living systems essentially.
The meaning of the genetic code is virtually, identical. The size, the structure, and component design of the protein synthetic machinery is practically the same. In other words, he sums up by telling us that no living system can be thought of as being primitive or ancestral with respect any other system.
And here’s the crincher . Not the slightest hint of an evolutionary sequence among all the diverse cells on Earth.
It just seems that the bewildering complexity -
Now, i think ihave to say this.
We need to be careful with word COMPLEX.
The living cell is complex, if I pick up a stone, it’s complex.
But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is - that al thuogh the stone might be a crystal and they exhibit certain symmetric properties. It’s still very simple, it doesn’t show any of the complexity associated with language.- that is different sort of complexity, it’s semantic. And that’s what we’re dealing with.
We’re not saying ‘look, Intelligence is demanded by complexity on its own. It’s demanded by specified complexity, that is linked in with the language whether it’s the language of DNA or it’s ordinary language. If I look at the logo,of this webinar, ICMDA, I see there five letters, and I see the symbol of a cross, and I know immediately, from those five letters, and the symbol that there’s intelligence behind that. Whatever processes have beeen involved in producing it. We recognize that five letters plus a cross. Let’s say seven strokes or eight.
And 3.4 billion letters in the right order, and people will just throw their hands up and say “well, that’s chance and the law of nature.”
It’s sheer nonsense.whenever we see language, we instantly infer not Downwards to the law of physiscs and chemistry, but upwards to mind.
이미 너무 길어졌군요.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 계속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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