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고리듬, 검색엔진이 이끈 이 우연으로 이 공간에 오신 분들께 인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전 원래 인터넷에 글을 쓰고 남기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이었습니다.
내가 삶 속에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도 모자른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또 6개월 지난 아기를 키우는 부모로서 몇 명이나 읽을지 모르는 글을 쓰기 위해여가 시간을 사용하기로 결심하는 건 큰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 무신론자인데 사랑하게 된 사람이 어쩌다보니 기독교인이네요."
"전 기독교인인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무신론자이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다른 세계관을 가진 연인들.
또는
"사랑하는 딸/아들이 무신론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다른 세계관을 가지게 된 가족 구성원.
이런 상황에 처해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남기고 싶습니다.
글쓰기에 재질은 없습니다만, 제가 투여하는 이 시간이 누군가에겐 행복에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인터넷에 가득한 오해를 제대로 설명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 같고, 또 다른 하나는 다른 하나는 한쪽 입장만 대변하기 보단 양쪽 입장을 볼 수 있는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신을 믿으라고, 교회 다니시라고, 전도하는 공간은 아닙니다.
또 어떤 걸 '입증'하기 위해 싸우는 공간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의문을 가지고 해본 적 없는 질문을 해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해보고
얕은 지식에서 오는 편협적인 시선 대신
깊은 앎에서 오는 좀 더 포용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글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3.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고 내린 결론으로 평생 살아가는 건 아쉽잖아요?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결정하기에 제대로 생각도 안해보고 기분으로 결정하는 건 성급하잖아요.
이 공간에 와주신 모든 분께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마음을 열고
읽고 생각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Cheers! For your well-informed dec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