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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교말고 기독교 (Making Sense of Christianity)

1.3 두 가지 현실 속에서 Two Realities

#1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적어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주관적 현실이라는 것과 개인적인 경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객관적인 현실이 존재합니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 국한되지 않는 궁극적인 현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At least, there are two kinds of reality we live in. 

The subjective reality based on personal experience and the objective reality which is unaffected by personal experience. I want to talk about the ultimate reality that is not constrained by the limited time and space a person can experience.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에게 객관적인 현실보다 주관적인 현실이 중요하다고 문화를 통해 가르쳐왔습니다.

내가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게 내가 체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현실이라고 말입니다.

어떤 작품을 쓴 작가의 원래 의도보다 작품을 읽는 독자가 어떤 해석을 하냐에 중점을 둡니다. 

Postmodernism has taught us through the culture that personal reality is much more important than objective reality -- What I feel is the most important and what I can experience is the closest reality. Rather than focusing on the original meaning of the author's intention, the postmodernism focuses on the interpretation of readers.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실fact’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견opinion’을 이야기 하면서 합의점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도 하죠. 

포스터모더니즘의 세계에선 두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에 합의 하기 보단

‘넌 그렇게 생각해. 난 이렇게 생각할께’ 라는 결론을 내기 쉽습니다. 

But that's exactly why it is harder for people to reach a meaningful point of compromise. In ther world of postmodernism, people rather end their discussion with  "okay, you are entitled to think that way. I will think this way. 

얼핏 봤을 땐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지 않은 의견의 차이는 양극화를 부릅니다. 

We can agree to disagree" than find an objective fact that both can agree on. On the surface, it seems like a great way for peaceful coexistence. 

 

 

#2 주관적 현실의 적용 예시  
an illustration of subjective reality in effect 

Here's one illustration of what I mean by subjective truth, or subjective reality. 

주관적인 진실 혹은 주관적인 현실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In this scenario, I am a 17 years old who is "madly in love". 
이 시나리오 안에서 전 17살이고 완전히 사랑에 빠진 소년입니다. 

Let's assume I won a lottery and decided to give a half of it to someone I secretly admired. 

제가 로또에 당첨되고 금액의 반을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주기로 결정합니다.

And in this story, the object of my admiration (hereafter "X") has realistic understanding of my family background- that I am not from a rich family; and X has trust issues. 

그리고 이 이야기 안에서 제 짝사랑의 대상 (이하 "X")는 제 가정배경에 대해 현실적인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자집 아들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X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합니다. 

I put a million dollar in a public locker like some thriller movies. And I write to X, that the money is there and I want X to have it, and the password of the locker.

제가 스릴러 영화에서처럼 100달러를 물품보관소(코인 락커) 넣어둡니다. 그리고 X에게 편지를 씁니다. 돈은 여기에 있고 X가 이걸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비밀번호와 함께요.

Let's stop here for a moment. 

자, 여기에서 잠시 멈춰보겠습니다.

 

The object truth, or fact, is that the money is in the locker for X to claim. 
객관적인 진실 혹은 사실은 제가 X가 가져갈 수 있는 돈을 락커에 두었다는 겁니다. 

But if X doesn't trust the information, regardless of the object truth, my present will not become her possession. In other words, only the absence of money is X's reality. And that would be the subjective truth for X, sadly. 

하지만 만약 X가 제가 준 정보를 믿지 않으면 객관적인 진실과 상관없이 제 선물은 그녀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X에겐 '없는 돈'만이 현실이죠. 안타깝게도 그게 X의 주관적인 진실이 됩니다. 

 

I am fully aware of the uselessness of arguing about subjective truth. And I want to establish the base-ground that my goal is to present the evidences towards the objective truth. 

전 주관적인 진실을 가지고 논쟁 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제 목적이 객관적인 진실에 대한 근거/증거/힌트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It is very easy to believe in this post-modernistic world that we can choose whatever we want, but every choice has its consequence. If our belief is not based on the reality, it may lead us towards very sad ending, sometimes.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에서 우리는 원하는 걸 선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엔 결과가 따릅니다.

만약 우리의 선택이 현실에 입각하지 않는다면 종종 우리를 굉장히 슬픈 종착점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Blue pill or Red Pill? - from <Matrix> 

 

 

#3 객관적 사실이 의미가 있는 경우 - <너의 이름은> 
when object facts matters

 <너의 이름은> (2016)                감독: 新海誠 신카이 마코토

한 때 유명했던 다른 애니메이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4년 전 작품이지만..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은 spoiler alert!) 

Let me give an example with an famous japanimation. (It has been released for 4 years already, but just in case, SPOILER ALERT!) 

주인공 남녀는 각자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서로와 몸이 뒤바뀝니다.

현재에 살고 있는 소년(타키)은 자신과 몸이 뒤바뀐 소녀(미츠하)의 마을이 유성 때문에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The main characters of the story, a boy and a girl, who lives in a different time-space, somehow ends up occasional switched body - boy's soul in girl body, and vice versa. And the boy who lives in the present, Taki, finds out that the town of the girl (Mitsuha) will be demolished by a meteor. 

[너의 이름은.] 런칭 영상 中  미디어캐슬

소년은 과거에 살고 있는 소녀에게 미래에서 일어난 사실을 알려줍니다-소녀의 마을에 운석이 떨어져 파괴된다고.

그리고 소녀는 마을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The boy warns the girl who lives in the past - that the meteor will fall upon her town and it will destroy her town. 

And she tries to evacuate the people. 

[너의 이름은.] 런칭 영상中  미디어캐슬

 

비록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지만, 이 스토리 안에서 객관적인 사실은 소녀의 마을에 운석이 떨어질 거라는 겁니다. 

이 사실은 과거의 현재에 살고 있는 소녀에게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입니다. 

Although it's a fantasy animation, in the story, the objective fact is the meteor will fall upon her town. 

This fact is an uncertain future for the girl who lives in the past-present. 

 

소녀가 소년을 주관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소녀의 객관적인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If she receives boy's message as a personal opinion, it will impact her objective reality. 

 

소녀는 이 발생가능성이 아주 낮은 '블랙스완'을 믿게 되면 자신과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되고 

이걸 무시할 경우, 소년이 알고 있는 미래가 달라지지 않고... 운석이 떨어진 마을과 함께 사라지고 먼 훗날 호수가 됩니다. 

If she believes this highly improbable 'black swan', she can save herself and the people in town; if she ignores it, the future the boy knew wouldn't change, and the town will be wiped out with the meteor and become a lake. 

<너의 이름은> 타키, 미츠하를 만난 후

과거는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한편 미래는 그 예측이 실현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While the past matters because it affects our identity, for future if the prediction becomes reality or not is important. 

 

의견의 차이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It does not end with a difference of an opinion.

 

<너의 이름은> 타키, 미츠하를 만난 후

 

 

#4 인싸온리? 개인적 경험, 순환논리 

The doctrine for insiders-only? Personal experience, Circular logic 

무언가를 경험한 사람이 말합니다.

“믿어지기 때문에 믿어.”

하지만 그걸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믿어지지 않기 때문에 안 믿어.”
One who experienced says "I believe because I CAN believe". 

The other one who hadn't experienced has no choice but saying "I don't believe it because I can't believe it".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건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기에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이 상황이 바로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한 서로 다른 현실의 충돌입니다. 

It is not very convincing to someone who hasn't experienced what you experienced. But it is also not convincing to argue because you haven't experienced it so it is not true. This is the kind of situation where two kinds of reality collides. 

 

주관적인 경험은 중요하지만 그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필요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철학적인 용어를 쓰자면 ‘설명력explanatory power’가 부족한 거죠. 

Subjective experience matters and is important, but it doesn't provide enough explanation which is very needed. To use a philosophical term, it lacks explanatory power. 

 

 

또 다른 경우, 신의 존재가 궁금한 사람이 묻습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걸 어떻게 믿어?”

Another case, someone who is curious about the existence of God asks.

"How can you believe that God exists?"

 

신을 믿는 사람이 대답을 합니다.

“성경에 쓰여 있으니깐.” 

The person who believes God answers.

"It says so in the Bible."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의아해서 다시 묻습니다.

“성경에 쓰여있으니깐 사실이라고? 그건 어떻게 알아?”

The person who doesn't believe in God asks again puzzled. 

"It is true because it is written in the Bible? How do you know that the Bible is true?"

 

신을 믿는 사람이 대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이지.”

The God believing person answers.
"Because the Bible is the word of God." 

 

그나마 궁금했던 사람은 이 순환논리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저도 이 순환 논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The curiosity had met a wall of circular logic and can't proceed forward. 

I also thought this circular logic was problematic. 

 

속는 셈치고 교회라는 곳을 나가봅니다. 

다시 한 번 다른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믿어지는 거야?”

To give a benefit of a doubt, you try going to church. 

You asks your friend again. 

"How in the world can you believe such bizzare story?" 

 

친구가 교회에서 배운대로 대답합니다.

“믿어지기 때문에 믿는 거야. 신이 선택한 사람은 믿어진데.”

Your friend answers in the way s/he was taught. 

"Because you can believe. The people who are chosen by God can believe."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이걸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Maybe some of you have experienced these. 

 

저처럼 이성적이시거나 의심이 많으시거나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걸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겁니다.

기독교인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다고 해서 그 근거가 주관적인 경험이나 맹신이라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이며 합리적이지 않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결론을 내리기 쉽습니다.

위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 그런 결론을 내리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도 있겠습니다. 

If you are a rational + skepitc person like me, or you like science, I understand it is hard to accept what Christians believe. It is easy to judge what Christians have is blind-faith because they believe in the supernatural being or some say the base of their claim is personal experience. It is easy to think the whole thing is illogical, unscientific, irrational product of imagination. Espeically, it is valid response what you experience is a sort of above mentioned. 

 

그런데 어떠 팟캐스트를 듣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사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기독교는 성경 밖에서도 근거들이 있고 그걸 검증해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인용한 한스 큉(Hans Küng)에 따르면,  

지난 300년간 유대-그리스도교처럼 그 그들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한 종교는 없다고 합니다. 

But then, I heard something interesting when I was listening to a podcast. The speaker claimed that unlike other major religions, the Bible of Christianity has evidences outside of the Bible and those can be tested. To paraphrase Hans Küng whom he quoted, there is no religion that has investigated its own root and history so throughly other than Judeo-Christiantiy over last three hundred years. 

 

저 역시 '만약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들이 사실이라면 성경 밖에서도 어떤 근거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기독교를 바라보게 된 시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동안 회의주의적인 시선으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그 근거와 의문, 그리고 반론과 반문들을 쫓아가 보았습니다.

I also had a point in the past, where I started to examined Christianity with a question 'if all the things Christianty claim is true, shouldn't there be evidences outside the Bible?'. And for the last five years, I turned on my sceptical lenz while grasping tightly on to the rationality, I followed the evidences and question, and their objections and counter-questions. 

 

참 다양한 종류의 토론 속에서 양측에서 제시하는 근거들을 보았고, 각 측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 가보니 왜 그렇게 결론을 내리게 되는 지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습니다. 

I've seen many arguments the both sides provided, and was able to find out how each side could get their conclusion by following their trail of thoughts. 

 

 

#4 성경의 진위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Is there a way to test the veracity of the Bible? 

 

성경의 내용을 검증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What ways are there to test the content of the Bible?

 

예를 들어 역사학자들은 고대 문헌을 세 가지 방법으로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고대 문헌에 속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For example, the historians could use three tests with ancient documents. 

Since the Bible is an ancient text, so it can be tested with those methods. 

 

첫번째로 성경이 원본문서와 동일하게 유지되었는지 확인하는 서지학적 (書誌學|bibliography) 접근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이 문서들이 목격자들을 통해 기록된 것인지 검증하는 내부 검증 (Internal Test)가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특정 고고학을  통해 접근하는 외부 테스트 (The external Test)가 있습니다. 

The bibliographic test is to test if the BIble we have is the same as the original. The internal test is to see whether the document we have before us was written by eyewitnesses. Finally, the external test  could be done with particular archeology. 

 

과학자들은 성경에서 묘사한 세계관과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계가 일치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고, 

철학자들은 논리적 사고를 통해 이 질문에 접근해보려고 하겠고,

고고학자들은 성경의 기록된 일들이 역사 속에서 흔적을 남겼는지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The scientists may try to confirm if the worldview described in the Bible and the world that has been scientifically proven contradicts each other. The philosophers had tried to approach the question through logical reasoning, and archeologists may have looked through the historical evidences of the events recorded in the Bible. 

 

물론 '신의 존재 여부'를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Of course, I am not saying there is a way to test the existence of God. 

하지만 최소한 '어떻게 하면 말이 되는지' 에서 '어떤 게 더 불가능한지'에 대해 설명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But at least, I believe I can explain 'how it could make sense' and 'which is more impossible'. 

 

혹은 신이 없다는 가정 하에 어떤 설명이 대안으로 있는지 

이 역시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Or what other explanation is there, if we accept the assumption that God does not exsit? 

This as well would be something to take note of. 

 

 


1.4 배경지식 (1) : about the Bible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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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배경지식 (1) : about the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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