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끌리는 대로 말고 ...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교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성격상, (기독교라는 선택지가 없는 세상이었다면) 불교철학에 매료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緣起)사상은 지구 생태계와 인간사회를 포함한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통찰력을 보입니다.
적어도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꽤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관찰을 보이니깐요.
그 외에 또 매력적인 부분은 ‘나의 수행’, 즉 내 노력에 따라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불교 세계관의 가장 기초적인 차이는 불교에서는 우주와 만물을 창조한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초월적 신의 존재를 인지하는 모든 종교는 기본적으로 창조자가 피조물보다 우월합니다.
그 존재의 격차에서 오는 능력차이를 인정해야 하고, 그건 일종의 평등과 거리가 먼 상하관계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인간보다 상위 존재인 절대자의 가르침에 대한 일정 형태의 복종을 요구합니다. 이런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자존심이 센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세계관은 그런 '자존심 높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더 매력적인 종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의 세계관을 유지해온 상좌부 불교(Theravada)에서는 부처를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가 아닌 '(인간) 스승', 번뇌 소멸과 해탈을 성취한 성자 아라한(Arhat, 阿羅漢) 으로 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대승불교(Mahayana)가 전파되어 '모든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보살 사상을 핵심으로 삼고, 부처를 역사적 인물을 넘어 우주적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본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떤 종교를 '선택'한다는 게 말이죠....
세계관의 진위여부를 탐구 및 검증하기 이전에 개인의 성격, 성향, 천성의 영향을 먼저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세계관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하기 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마음에 드는 세계관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선택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어떤 ‘진실’에 대한 고민, 사실여부에 대한 고찰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타당한 걸까요?
혹시 나의 ‘호불호’, 혹은 선호도와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모든 종교가 '같다'면 상관없겠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가르침, 이 세상의 여러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런 철학적 차이를 비교하는 건 사람의 사유의 범주를 ‘선호도’로 국한 (혹은 유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걸 비교할 수 있을까요?
철학적인 것은 추상적이니 객관적인 것에 대한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불교의 시초, 기독교의 시초를 대표하는 두 사람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불교의 시작은 한국에서는 부처, 중국에서 ‘석가모니释迦摩尼’로 부르는 분이죠.
원어 산스크리트어의 발음을 사용하는 이름은 ‘ सिद्धार्थ गौतम 싯다르타 가우타마(고타마)’(영어표기: Siddhartha Gautaman) 입니다. 우리가 '부처'라고 부르는 단어의 영어 Buddah의 발음은 [붓다/붇타] 정도가 되네요.
기독교의 시작은 (엄밀히 말하면 유대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라는 분입니다.
히브리어 발음으로는 예슈아 ישוע , , 영어로는 (아이러니하게도) JESUS[지저스] 이죠.
아무튼 오늘은 이 두 인물에 대한 비교를 해보려 합니다.
\

1. 출생
초대 부처, 석가모니, 싯다르타 고타마 님
먼저 싯타르타 고타마, [샤카무니*]의 중국어 표기 释迦摩尼석가모니 , (초대)부처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샤카무니의 뜻은 샤카 부족의 현자 라는 뜻이랍니다.)
우선은 출생과 신분에서부터 시작해보죠.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쉽게 가보려 했지만, 전 LLM기반의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해서....병용과 출처 조사를 함께....)

싯타르타 고타마 [시타르THㅏ 가우타마] 님의 출생시기에 대해서는 네 다섯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고대 인도에 정확한 역사기록이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기원전 624년~기원전 448년대까지 서로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 TYPE | ESTIMATED YEAR |
| Ceylonese Long Chronology | c. 624 - c. 544 BCE |
| Corrected Long Chronology | c. 567 - c. 487 BCE |
| Indian Short Chronology | c. 448 - c. 368 BCE |
| Modern Chronology | c. 563 - c. 483 BCE |
(출처: https://www.worldhistory.org/article/493/the-dates-of-the-buddha/
상좌부 불교(Thervada Buddhism)전통 혹은 실론 ‘긴 연대기’(Ceylonese Long Chronology)에 따르면 기원전 623년.
정정된 버전(Corrected Long Chronology)은 기원전 567년이 됩니다.
인도의 ‘짧은 연대기’ (Indian Short Chronology)에서는 기원전 448년 정도까지 미뤄지고,
현대적 연대기는 기원전 563년으로 이야기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부처님”, 싯다르타 고타마 님의 출생시점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대략 기원전 4-6세기에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출생지는 네팔의 룸비니(LUMBINI)로 알려져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됨)
Lumbini, the Birthplace of the Lord Buddha
Siddhartha Gautama, the Lord Buddha, was born in 623 B.C. in the famous gardens of Lumbini, which soon became a place of pilgrimage. Among the pilgrims was the Indian emperor Ashoka, who erected one of his ...
whc.unesco.org
*공교롭게도 링크 주소가... https://whc.unesco.org/en/list/666/

자란 곳은 네팔의 틸라우라코 Tilaurakot 혹은 피프라화 Piparahwa 두 곳으로 후보지가 있습니다.
전통적 불교나 베딕 (Vedic) 전승에 따르면 힌두 왕과 (카스트 제도 內 두번째로 높은) "크샤트리아(Kshatriya)/ 전사 " 카스트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걸로 전해집니다.
한편, 역사학적으로는 네팔의 한 귀족으로 태어났다고 봅니다. 당대 역사적 현실은 당시 그 부족이 군주제(monarch)로 운영되지 않고 과두제 (oligarchy)로 운영되었을 거라는 추측에 근거합니다. .
태몽
태몽은 어머니 마야 여왕이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온 코끼리가 있는데요.
또 출생에 대한 설화를 살펴보면 자연적인 질식분만(vaginal delivery)가 아니라 “옆구리 분만”입니다.

정원의 나무를 붙잡고 있는 상태에서 서서 있는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생겨났고’ 바로 일곱 발자국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 설화의 근거가 되는 문서기록은 하단에서 다루겠습니다.)
예수님
기독교의 예수(예슈아) 님의 출생은 싯다르타 고타마 님에 비하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서기 1세기 로마 기원전 4년에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의 한 마굿간의 구유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출생연도의 범주는 기원전 6년에서 4년으로 2년차이로 근소합니다.
※“서기”, AD (Anno Domini)라는 표기법이 생겨난 시점은 서기 525년 정도인데 당시 로마의 수도승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유럽의 숫자체계에는 0이라는 숫자가 도입되기 전이었고, 이 수도승이 계산한 예수의 생일은 AD1년으로 지정하고, 그 한 해 전을 1 BC (Before Chirst)로 표기했습니다.

성경의 예수에 대해 기록한 책*에서는 로마황제들의 재위 기간이나 헤롯왕의 사망 같은 역사적 사건의 언급됩니다. 현대 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그의 계산에 오차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예수의 출생년도가 계산되었습니다.
예수에 대한 ‘태몽’과 출생에 대한 기록 어떨까요?
기독교인들의 성경에 따르면 그의 탄생에 대해 천사가 예고했고 (어려운 말로 수태고지[annunciation]), 처녀인 마리아를 통해 남성의 개입없이 ‘생겨난’ 것으로 기록됩니다.

출생을 알리는 밝은 별이 언급되고 ‘동방박사’(들)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선물을 가져오는 이야기도 기록되어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은 목수이고, 어머니는 혼전임신으로 오해받고 ‘미혼모’가 될 뻔한 마리아.
싯다르타 가우타마님과 예수님의 ‘인간 부모’를 비교하면 한 쪽은 귀족 자제로 태어나고, 한쪽은 목수의 아들이군요.
출생을 기록한 문헌은 어떤게 있나?
초대 부처 싯다르타 고타마 님에 대해 전해져온 이런 설화들의 고대의 기록이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기독교의 성경에서는 마태복음, 누가복음에서 예수의 출생에 대한 기록이 있으니 불교에서도 그런 기록이 있을 거라 가정을 하고 시작했죠.
놀랍게도 싯타르타 고타마 님의 출생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종이나 양가죽, 파피루스도 아닌 돌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초대)부처님의 탄생설화 기록의 발전
출생지로 알려진 룸비니(Lumbini)의 기둥에 있는 조각(Epigraph)은 브라흐미 문자(범자梵字)와 프라크리트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3세기 아쇼카 왕이 즉위 20년 후, 이 곳에 직접 와서 이 자리를 worship 했다. 부처 석가모니가 여기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가 이 곳에서 ‘축복 받은 이’가 태어났으니 여기에 돌기둥을 세우고, 룸비니 마을은 세금을 내지 않게 했다”
(자료 원문: When King Devanampriya Priyadarsin [Ashoka] had been anointed twenty years, he came himself and worshipped this spot, because the Buddha Shakyamuni was born here… He caused a stone pillar to be set up, because the Blessed One was born here, and he made the village of Lumbini free of taxes)

(1) 위 기둥의 기록은 싯타르타 가우타마, 초대 부처의 사후(반열반 PanNirvana) 150년 후 정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2) 기원전 2세기 정도 (사후 200년 정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지는 대중부 마하바스투(महावस्तु) /Mahavastu (The Great Story)에서는 싯타르타 가우타마의 출생을 초자연적인 것으로 묘사합니다. 부모인 인간의 욕구(passion)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a)스스로 자기 부모를 정해서 태어났고 (b)물리적 흔적이나 모친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태어났다고 이야기 합니다.
(3) 역시 이 무렵의 또 다른 초기 문헌 (예: ‘미증유경 未曾有經 ’ अद्भुतधर्म )에는 싯타르타 님이 Tusita Heaven, 불교의 우주관에서 (c)욕계(欲界)의 여섯하늘 중 네번째 하늘인 ‘도솔천 兜率天’에서 강렬한 빛의 형태로 모친의 자궁으로 내려왔다는 이야기와 (d)어머니가 서서 출생했다는 부분, 또 (e)갓 태어난 아기가 땅을 밟지 않고 (f)네 명의 (힌두)신들이 신생아를 받았으며 (g)우주를 가득채운 빛이 있었다는 기록이 더해집니다.
(4) 서기 1,2세기의 사르바스티바다(Sarvastivada)에서 유래하여 나중에 대승불교로 넘어온 기록인 ललितविस्तर सूत्र Lalitavistara Sutra (The Beautiful Play)에서 마야 여왕의 태몽을 다룹니다. (h)꿈에 하얀 코끼리가 나타나 옆구리로 들어가는 부분. 그 외에도 룸비니에서 태어났다는 내용 및, (i)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 걷고, (j)그가 걸은 자리에 연꽃이 피어났다는 내용이 다뤄집니다.

(5) 그리고 서기 2세기에 전기 형태의 시인 The Buddhacarita (Acts of Buddah) 와 서기 5세기 쓰리랑카 상좌부 불교의 전통의 The Nidanakatha 에 연대기적 전기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참고자료: 구글 제미나이+고대 불교에 관한 텍스트를 연구한 아래 웹사이트 Ancient Buddhist Texts (.net) (링크)
요약하자면 이렇게 약 400여년에 걸쳐 탄생설화가 만들어집니다.
웹사이트 세계사 백과사전 (World History Encyclopedia)에서는 이렇게 요약합니다.
부처의 전기 역할을 하게 된 기초 설화는
확정적인 연대기를 수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적 도구로 활용되기 위해 작성되었다
(원문: The foundational legend which has come to serve as the Buddha's biography was not written to establish a definitive chronology but to serve as a teaching tool.)
- Joshua J. Mark-
(co-Founder, Content Director of World History Encyclopedia)
예수님의 출생에 대한 기록
비교대조를 위해 예수에 대한 기록의 시간대를 찾아봤습니다.
싯다르타 고타마 님의 탄생설화가 약 400년에 걸처 발전했다면 예수에 대한 기록은 조금 더 좁은 시간대 안에서 이뤄집니다. 서기 50-60년대 (사후 20-30년)의 ‘바울 서신’에서 출생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서기 70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가복음 (사후 40여년 추정), 서기 80-90년대의 마태복음 (사후 50-60년 추정). 당대 사람들의 생존기간 내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구전문화 시대의 불교의 창시자, 꽤 고도화 된 기록문화가 있었던 로마제국 시대에서 오는 차이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경의 기록: 기독교에서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 ‘외경’ (도마복음서) 같은 경우에는 정경에 없는 기적들을 언급합니다. 예수님 사후 120년 정도 후에 쓰여진 책으로 영아 상태의 예수님이 말을 한다거나, 진흙으로 만든 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거나, 아빠 요셉을 돕기 위해 목재를 늘어뜨린다거나 하는 기적이죠.
이런 패턴은 신격화 되는 전설적 존재에 대한 신화가 발전하는 패턴에 부합합니다. 작가의 목적은 그 인물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었겠지만 그게 더 이른 시점에 쓰여진 기록들에 없기 때문에 ‘진실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그게 ‘허구’라는 판단을 할 근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숨겨져야 하는 '비밀 복음서' 같은 게 아니라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이 살아 있는 당대사람들이 봤을 때 '허풍이 심한' 혹은 '조미료가 많이 쳐진' 이야기라 정경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사족: 결혼과 육아 (?!)
예수(예슈아)님은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후손을 남기지 않고 가셨다고 전해지는 반면,
싯다르타 고타마님은 16세에 공주와 결혼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들의 이름은 Rahula[라훌라] 라는데 그 이름 뜻이 .... 참....
이름의 뜻은 족쇄(fetter) 혹은 방해물(obstacle)이라는데 …… 왜 아이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요….?
태어나자 마자 이렇게 진 것이 아니라 후대에 더해진 이름이었을지,
아니면 혹시 16세에 결혼을 해서 아내를 얻고 육아를 경험하여 번뇌가 심히 많지 않으셨을까 -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모태솔로의 고민 상담으로는 어쩌면 싯타르타 고타마 님보다 예수님이 더 적합할 수도 있겠네요.
반면에 육아상담은 싯타르타 고타마 님께서 육아 경험이 있으신 것 같으니 이 쪽으로?
(아, 물론 귀족이셨으니 실제 기저귀를 가신 적이 있으실지는 의문입니다)
2. 사망: 원인 및 장소
전개가 급박한 것 같긴 하지만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사망으로 넘어가봅시다.
초대부처, 싯다르타 고타마 님
싯타르타 고타마 님은 80에 식중독 혹은 병환으로 사망한 걸로 전해집니다.
초기 문헌에 따르면 ‘춘다’라는 이름의 대장장이가 바친 음식을 먹고 질병을 얻었다고 전해지는데,
그게 상한 돼지고기 인지 야생버섯인지 학계에서 논쟁이 있습니다.

아무튼 싯타르타 고타마님은 그렇게 병환 중에 그를 추종하던 제자들 사이에서 평온하게 가셨다고 전해집니다.
Parinirvana, final release, 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랍니다.

장소는 현재 인도의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쿠시나가르(Kushinagar)로 전해집니다. 고고학적 발굴을 근거로 이 지리적 위치가 사망지로 합니다. 5세기 동(铜) 접시와 인장에 새겨진 “Maha Parinirvana Vihara’ (Great Temple of Complet Final Liberation)이라는 문구인데, 약 1000년 후의 기록을 토대로 사망지로 확정하는군요.
예수님
싯타르타 고타마 님에 비하면 예수님은 단명하셨습니다.
33세에 처형을 당했으니깐요.
유대교가 '민족의 종교'이자 (식민지 시절이었지만) 국교였던 이스라엘에서 '스스로를 신의 아들' 이라고 하고, '신'이라고 주장한 것을 빌미로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로마당국에 '역모죄'의 프레임을 씌워서 고발하죠.

골고다 언덕 (Golgothat/Calvary)에서 십자가형이라는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체포되자 당시 추종자들과 제자들에게 버림받았고요.
3. 사망에 대한 종교경전 외 기록
초대부처, 싯다르타 고타마 님
초대부처님의 사망에 대한 기록 중 종교경전이 아닌 기록을 찾아봤습니다.
1) 아쇼카 소석비문(사하스람 비문과 루프나트 비문)
Minor Rock Edicts of Ashoka (The Sahasram and Rupnath Edicts)
기원전 257-256년 경, Mauryan 제국의 아쇼카 대왕의 명령에 의해 새겨진 비석이 있다고 합니다.
이 비문의 종결 부분에 이렇게 기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 계율은 방랑자(붓다)께서 선포하신 것이다.
붓다께서 열반에 드신 지 256년이 지났다.
This precept was proclaimed by the Wanderer [the Buddha]. Two hundred and fifty-six years have elapsed since the departure/relocation of the Buddha [his death/Parinirvana].
이 문구는 싯다르타 고타마 님의 사후 200여년 후 새겨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2) 피프라흐와 사리 항아리 명문
네팔 국경 그너의 고대무덤에서 발견된 비문도 있습니다.
피프라흐와 스투파 발굴과정에서 활석으로 만든 사리 항아리가 담긴 석관이 출토되었습니다.

항아리 바깥쪽에는 고대 브라흐비 문자로 이런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번역) "이 항아리는 석가모니의 형제들과 그들의 자녀, 아내들이 공양한 것입니다.
[음역] ukiti-bhatinam sa-puta-dalanam iyam salila-nidhane Budhasa bhagavate Sakiyanam."
이 기록은 기원전 4~3세기로 추정합니다.
정리하자면 피프라흐와 사리 항아리는 사후 100-150여년 후, 아쇼카 소석비문은 140~150여년 후에 "기록"되었습니다.
예슈아/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처형은 종교경전인 성경에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당대 역사가 코넬리우스 타키투스(Cornelius Tacitus)의 기록에도 언급됩니다. 그의 에서 네로황제가 로마의 대화제 (서기 64년)를 기독교인들의 탓으로 돌리면서, '크리스천'들의 기원을 설명하며 이렇게 씁니다.
" (크리스천들의) 이름의 기원인 크리스투스(그리스도[예수])는 티베리우스가 통치하던 때에 우리의 procurator 중 하나인 폰티우스 필라투스[성경식 표기: 본디오 빌라도] 에 의해 극형*에 처했다"
Christus, from whom the name had its origin, suffered the extreme penalty during the reign of Tiberius at the hands of one of our procurators, Pontius Pilatus."
<Annals> 제 15권 44장
※극형(極刑): 원문의 'supplicio adfectus erat'는 당시 로마인들이 십자가형을 말할 때 쓰던 법적 완곡 어법
그 외에도 1세기 유대인 귀족 출신 군대 지도자였던 (나중엔 로마인이 된) 플라비우스 조세푸스(Flavius Josephus)의 기록도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신도들이 필사할 때 일부 신학적 내용을 추가로 기재한 것들이 확인되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 원본은 이렇게 쓰여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예수라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많은 유대인과 많은 이방인을 자기에게로 이끌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 지도자들의 권유로 빌라도가 그를 십자가형에 처하려 했을 때, ..(생략).”
Now there was about this time Jesus, a wise man... He drew over to him both many of the Jews and many of the Gentiles... And when Pilate, at the suggestion of the principal men amongst us, had condemned him to the cross, ....(생략).
<Antiquities of the Jews>, Book 18, Chapter 3, Section 3
이 요세푸스는 일단 기독교를 옹호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오히려 예수의 처형을 요구한 유대인입니다.
그래서 그의 기록이 참고할만한 역사 기록으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루키아노스 혹은 사모사타의 루시안(Lucian of Samosata), 바빌로니안 탈무드 (산헤드린 43a) 등에서 초대기독교인들이 아닌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이들의 기록에서도 예수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사망과 기록시점:
사후 63년 (요세푸스), 사후 86년 (타키투스), 사후 135년 (루키나오스/루시안), 사후 170여년 (탈무드 구전)
이런 이들의 기록은 아래 글에서 상세히 살펴본 적이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의 글에서 찬찬히 살펴보세요. ( 링크: https://bitl.tistory.com/100 )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인가요? (feat. 성경 밖 역사 속 예수에 대한 기록) -1부
0. 들어가는 말 제 블로그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절기(크리스마스, 부활절)이 되면 조회수가 늘어나는 게시물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예수신화설에 대한 조사내용입니다. [링크] '교차검증 프로
bitl.tistory.com
아무튼 예수님의 경우, 사후목격담(?)이 성경과 성경밖의 기록에 언급됩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를 추종하던 제자들 앞에 나타났다가 500여명 앞에서 ‘승천’, 하늘로 올라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성경 외의 기록에선 ‘그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믿는 이들’에 대한 언급이 있죠.
무덤은 어디에 있나?
무덤의 위치는 어떨까요?
싯타르타 고타마 님은 사후 당시 전통에 따라 화장을 하고, 그 유골은 8개로 나누어져 지역 부족들에게 나누어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덤 위치의 비교는 어렵겠네요. (여러 곳으로 뿔뿔히 흩어진 유골...들)
그 중 하나는 1898년에 인도-네팔 국경의 고고학 발굴 중 확인된 활석 항아리가 들어있는 사암상자가 발견되었는데, 그 항아리에 브라흐미 문자가 “존귀하신 부처님의 유물을 모신 이 사당은 석가파의 것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고문자 연대측정 결과로 기원전 2-3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일단 비어있었고 부활했다고 전해지니 발견된 유골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구도시Old City의 The Church of Holy Sepulchre (성묘교회)라는 곳과 구도시 외곽의 다마스커스 게이트 부근의 The Garden Tomb이 두 후보지 입니다. 성묘교회가 학자들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위치입니다. (물론 유해가 안치되어 있지 않겠습니다만.)
** 한 번에 다 끝내긴 어려울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서 1부를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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