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을 찾다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센세이셔널리즘을 발견하다
Sensationalism in the Post-Modern era
검증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내용을 배제하더라도 역사적 순서에 대해 기록으로서 성경을 인정하는 맥시멀리즘(Maximalism)학파. 그리고 일단 성경은 종교 경전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록만 인정해야 한다는 미니멀리즘학파(Minimalism). 총 5부에 걸쳐 성서고고학자의 강의 내용(2~4부), 한국언론(한겨례신문)의 기대감 넘치는 기사와 성서고고학회(BAR)의 리뷰를 대조해보니(5부)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공부할 때 의견(opinion)과 사실(fact)과 느낌(feeling)을 구분하지 않으면 효율적인 소통이 어렵다고 배웠습니다. 기사를 볼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언론기사만 보면 한 학파는 성경만을 근거로 한 편협적인 학설을 제시해왔고 다른 학파는 편견에 사로 잡힌 구시대적 발상을 타파하고 실증적인 자료를 통해 새로운 학설을 제시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니 다른 게 보입니다.
※ 참고: 이 글로 이 주제를 처음 접하신 분의 맥락 파악을 위해 지난 회차에 정리한 학계 내 상반된 의견 요약*을 [접은 글]로 본문에 삽입합니다. *네, 드디어 요약을 했어요;; 아래의 [더보기] 클릭
1980년 대 이전 맥시멀리스트의 주장:
성경의 역사적 기록은 다른 고대사를 바라보는 것과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볼 가치가 있음.
근거: 다른 역사기록에 언급되지 않았던 성경에 나온 국가와 지역에 대한 기록이 탐사를 통해 발굴됨.
(니느웨, 앗시리아 등등)
이 시절 미니멀리즘 학파의 주장:
성경에 기록된 역사는 모두 신화이자 허구임. 훨씬 이 후의 후손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 낸 것.
흐름을 뒤집은 발견:
- 고고학적 근거: 텔 단 비문 (Tel Dan Inscription) - 아람왕이 이스라엘의 왕들을 죽인 것에 대한 기록이 있음.
이 후 미니멀리즘 학파의 수정된 의견:
저연대기 (Low Chronology)설- 성경에 기록된 다윗시절의 유다 왕국은 기원전 10세기가 아니라 그 이후인 기원전 7세기 일 것이다. (대표주자: 이스라엘 핑켈슈타인)
고고학적 근거:
실로(Shiloh/샤일로) 기존 발굴자료 (1922, Danish Expedition)에 대한 재해석.
재해석의 주요 근거:
(1) 기존에 개인의 집(Private House)으로 해석된 곳의 뜰(courtyard)에서 StoreJar(보관용 토기)의 수량은 20개로 너무 많기 때문에 공적건물(Public building)이 아닐 것. <- 하지만 메기도 발굴 시엔 40개 이상의 보관용 토기가 발견된 것은 보편적인 개인의 집(Private House)
* 대표적 문제점: (1) 유다왕국의 발생의 연대기만 100년 이동할 경우, 다른 사건들과 일치성이 무너짐. (2) 다윗을 사울로 대체하려는 시도일뿐임
※이 해석에 영향을 미친 주장: 성경은 이스라엘 후대가 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다윗 시대 한참 이후에 기록했을 거라는 가능성(의혹) 제기.
* 이 주장에 대한 근거: 없음. 포스트모더니즘적 텍스트 비평. 시선의 전환.
(2) 다른 가능성 제시: 남부 유다왕국 출현 전, 기원전 14세기의 '세겜 정치조직 (Schechem Polity)' 이 이스라엘 왕국의 기원이었을 것. 이집트의 가나안 지역 통치시절 반란 주모자인 라마유 (Lamayu)가 그 세겜 정치조직의 리더였을 것.
* 근거: 아마르나 편지에 언급된 라마유.
* 문제점: 라마유가 세겜의 통치자였다는 근거가 없음. 시대배경 역시 초기 철기시대로 정보가 없음. 다윗에 대한 역사적 근거는 최소화 하고, 존재하지 않는 라마유에 대해서는 최대화한 해석을 함.
(3) 상기 주장이 가능하기 위한 전제: 자신의 학설인 저연대기설 (Low Chronology)
* 문제점: 이 가설을 위해서는 학계의 다른 발굴자료는 모두 배제하고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이 가설에 부합한 본인의 연구자료만 사용가능함.
위 주장을 뒤집는 고고학적 발견: 히르벳 케야파(Khribet Queyafa)
미니멀리즘 학파의 의혹제기: 히르벳 케야파의 거주민은 유다인/이스라엘 민족이 아니었을 것임
* 근거: 없음. 그냥 그럴 수 있을 거임.
▶ 발굴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분석:
- 탄소연대측정으로 기원전 10세기라는 것 확보함
- 요새화된 도시, casemate 벽, 당시 흔치 않았던 두 개의 성문(gate)
- 발굴된 토기들이 타 민족이 아닌 이스라엘 문화산물임을 지지함
- 발굴된 동물뼈를 통해 추론한 해당 거주민의 식습관 (돼지고기를 먹지 않던 문화)
- 행정체계를 가늠할 수 있는 도기(陶器) 손잡이의 시스템
- 유일신 종교체계로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던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이례적 "여신상"의 부재
- 요새화된 도시가 필요했다는 지정학적 요인 (유다왕국과 팔레스티아/필리스티아/블레셋의 국경)
◈ 발굴을 토대로한 요세프 가핑켈 교수의 주장:
히르벳 케야파는 10세기 이스라엘인들이 거주한 지역임.
추가 자료:
진행 중인 히브렛 아'라이의 발굴 자료가 위 발굴에 대한 해석과 맥락상통함.
추론:
텔단 석비+히르벳 카야파의 발굴자료
= 히르벳 케야파는 기원전 10세기 유다왕국의 요새도시
추측:
추가적인 발굴자료로 위 추론이 더 공고하게 될 것임.
성서고고학회의 다른 두 사람은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책에 대한 리뷰
이스라엘 핑켈슈타인(Israel Finkelstein)이 주장하는 "사울 정치조직/당(?Sauline Polity)"은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1) 학계의 다른 발굴과 무관한 본인의 연구만을 근거로한 자기인용(self-citation)과 자기언급self-reference)으로 구성된 상상해낸 발명이며, (2) 그의 주장 안에서도 상호모순이 존재하고, (3) 그가 증거를 사용하는 기준 역시 이중잣대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을 비평한 학자들은 그의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고 그가 사용하는 근거에 대한 지적을 합니다. 반면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은 아주 작은 실마리를 통해 본인의 가설을 고수하기 위해 의견을 펴오다가 결국 자신이 고수해오던 기존 입장과 반하는 '출구전략'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산물인 텍스트 비평(Textual Criticism)은 모든 기록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전제로 합니다.
역사적 기록도 문자적 텍스트이기 때문에 그걸 성경이란 기록에 적용을 시킨거죠. 의혹을 던질 수 있으면 그걸 반증하기 전까지 그 의혹은 타당하다는 태도인거죠.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책은 어떤 실질적 발굴을 토대로 새로운 발견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대풍조상 이 책이 더 자극적이기 때문에 언론의 호도를 받은 건 아닐까요?
유대인들의 시오니즘(zionism)만큼이나 반유대주의(Anti-semitism)도 위험합니다. 하지만 5부에서 소개한 기획연재기사의 기자님은 정치적 분석과 반종교적 태도가 합쳐지며 객관성을 잃는 것에 대해 자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책 속의 주장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 지 비평적인 시선으로 본 적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본인이 진행하고자 하는 시리즈 입맛에 맞는 것을 선별적으로 선택한 건 아닐까요?
유형에 따라 종교적 근본주의도 위험하지만* 근본주의적 반종교주의 역시 위험합니다.
반종교적이라고 과학적일 거라는 믿음 역시 Naive/천진 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가 아닌 일반대중은 결국 검증작업 대신 '무엇을 믿을까'라는 선택을 할 뿐이지만, 과학적이라고 소개된 것을 믿은 것이지 본인이 과학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라는 건 인지하고 있을까요? 종교적인 것에서만 '무분별한 맹신'이 존재할까요?
과학은 훌륭한 도구이지만 과거의 사건에 대한 연구를 할 때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적 비평은 어쩌면 권력에 의해 왜곡된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 수도 있겠고, 다른 가능성에 대한 제시를 통해 우리의 상상의 지경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죠.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적 문서비평은 진실을 왜곡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분명 A를 말한 것이지만, 비평을 한답시고 하지만 B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자의 진의인 A는 소실됩니다.
언론기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에 의해 가려진 부정부패를 고발하며 사회정의를 이루는데 이바지하고, 사회의 소외받는 이들에게 시선이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본연의 존재 목적이며 저널리즘의 순기능이겠죠. 하지만 치열해진 경쟁사회 속에서 취재와 검증을 통한 분석이 동반된 기사를 작성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합니다. 반대쪽 입장을 보고 본인의 결론에 대해 반문해보며 균형된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시간투자가 어려워진 거죠. 더구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SNS와 추천 알고리즘의 시대 속에서 결국 본인의 입맛에 맞는 자료에 반복노출되며 확증편향을 더욱 확고히 하게 합니다.
주류 학파의 스펙트럼 밖의 누군가가 제시한 의혹은 그런 의혹을 소비하고 싶어하는 언론에 호응을 얻습니다. 언론은 의혹제기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밋밋한 사실보단 자극적인 호도를 선호하게 됩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 의혹제기의 예시
- Fiction until proven otherwise?
이런 태도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아주 단순한 예에 적용 시켜보겠습니다.
전 제 부모님이 저를 사랑한다고 평생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신청할 여지도 없이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의혹을 제시합니다.
"부모님이 널 키우고 너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노후보장 수단으로서 널 보험으로 삼은 거야. 널 진짜로 사랑하지 않아"
포스트모더니즘 본문비평의 세계에선 이걸 반증하기 전까지 이 의혹은 타당합니다.
그리고 전 이 의혹에 대해 과학적인 반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날 키워주신 사랑과 희생을 봐. 이건 당연히 사랑이지"
아무리 말해도 "노후보장수단으로서 보험으로 키운거다" 라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랑에 대한 보답이던 인간으로서의 도리든 전 할 수 있는 한 부모님 은퇴 후의 삶을 지원하겠죠.
제 행위에 대한 부정적 해석은 제가 어떤 주장을 하던 떨어낼 수 없습니다.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냐에 따라 그 역시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해석/이론은 틀렸다는 주장, 과연 합리적인 걸까요?
전 아마 죽을 때까지 친자검사를 하지 않을 겁니다. (돈 아까워요)
그렇다고 제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이스라엘과 "독도는 우리 땅"
성경/성서 기록에 대한 기록이 이스라엘이란 국가의 정당성을 지지하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쓰여진 거라구요?
자, 그럼 공평하게 동일한 (삐딱한)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이슈를 보겠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문서가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작성된 게 아니라는 건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역사자료 뿐만 아니라 일본 사료(史料)에도 포함이 된 게 있으니깐요"
역사적 기록이 있습니다.
그럼 그 사료(史料)가 한국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조작된 문서가 아니라는 증거는요?
정치적 목적과 배후세력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 질문은 길게 이어지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이 주장의 진위여부를 통해 득실이 발생합니다.
이스라엘의 기록에 대한 의혹제기를 통해서 이익을 보는 정치집단은 없을까요? 이스라엘과 대립 중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나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은 친미세력이라고 한다면,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반미세력은 없나요? 역사 속의 반유대주의는 현대문명에서 사라진 게 맞나요?
의혹은 어느 입장에서든 던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암 촘스키가 <Manufacturing Consent>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언론이 대중의 '다수의견'을 조종할 수 있다"는 가설도 일리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그 실례가 언론통제가 가능한 공산/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구요. (자본주의 민주주의사회도 자유롭지 못하겠지만요. 예: 언론사의 광고주인 건설사가 미칠 수 있는 부동산 정책 관련 기사에 대한 영향)
현상과 해석
흔히 듣게 되는 주장을 통해 현상과 해석 대한 예를 하나만 들어보겠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픽션(fiction)이야. 그저 어느 고대 문명에서나 볼 수 있는 신화/설화야.
문장을 분석해볼께요.
(A) 고대 홍수에 관한 신화는 어느 고대 문명에도 존재한다 (현상)
(B) 그렇기 때문에 노아의 홍수는 허구/신화이다. (추론)
아. 잠시만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가정을 해볼께요. 재미삼아서 그 가정을 받아드려봐주세요.
(a) 옛날에 노아의 홍수와 같은 대홍수가 발생했다. (현상)
(b)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명에는 유사한 홍수에 관한 기록/설화가 남게 되었다. (현상)
그럼 "어느 고대 문명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라는 관찰된 사실은 "노아의 홍수"라는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실제 일어났기 때문에 당시 그걸 경험한 사람들에게 구전되어 세대를 거쳐 남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위 주장을 살펴보면 현상과 결론이 직결되는 게 아니라, 기존 입장이 현상을 다르게 해석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역사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건 근본주의라고. 그럼요. 원래 역사가 기록되기 전의 선사시대(先史時代/Pre-historic Age)는 과학 역시 추론을 할 뿐 역사적으로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대로된 독서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패러다임을 가지고 세계관에 입각한 해석을 합니다. 문학적 스킬을 사용하면서요.
예수가 길이라고 적혀있다고 예수가 ROAD라고 믿는 사람은 없고, 예수가 '문(Door)'라고 적혀있다고 예수를 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인간의 부도덕한 행위를 보면서 "성경이 이런 부도덕과 악을 종용한다"라고 주장하면 그건 글을 읽을 줄 모르는 거죠. 우리가 역사 속 인물들의 행동을 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선행과 악행을 구분하며 본받아야할 것과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을 구분합니다. 성경에서 "신이 이런 명령을 했다" 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왔을 때,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신이 그렇게 시켰다고 기록한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도 있으니 더 세밀히 살펴봐야 하죠.
이스라엘 민족이 기록한 그들의 역사로서 구약성경을 봤을 때, 그 안에는 부끄럽고 추악한 행위가 가득합니다. 굳이 이런 걸 자신들의 역사라고 믿고 싶은 이유가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요.
성경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있지만, 여러 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책 한 권 한 권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기록과 편찬과 보존을 거쳐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습니다. 방대한 내용의 전부를 한 자리에서 다큐인지 픽션인지를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그게 무리한 요구 입니다. 다윗왕에 대한 기록에 대한 진위여부를 탐구하는 이 프로젝트가 무려 5 개의 게시글로 이어진 걸 보면 가늠하실 수 있듯이요.
과학이 아닌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서비평에서 시작된 이 질문 - 다윗에 대한 기록은 역사적 사실인가?
반문해보고 싶습니다. "Guilty until proven innocent: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 유죄"의 유죄추정의 원칙(태도)를 취할 지, "Innocent until proven guilty: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 무죄"의 무죄추정의 원칙(태도)를 취할지, 어느 게 합리적인 기본 포지션일까요?
다윗에 대한 기록이 허구라는 고고학적 증거는 언론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넘쳐날까요? 아니면 그런 기사만 넘쳐나서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걸까요? 과거의 진실은 작은 실마리만 남기기 쉽습니다. 시간은 역사를 덮어버리니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미래를 기원/기도합니다.
P.S 1= 왜 신/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주셨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교회의 전통적인 답안은 대략 “(주위 민족들과 다른) 구별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다윗왕의 역사성에 대해 조사해보며 새로운 실질적인 이유 혹은 장점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히르벳 카야파에서 돼지뼈가 발굴되지 않았다는 걸 통해 거주민들의 식습관에 대한 추측이 가능했죠. 그들에게 율법이 없었더라면 이런 고고학적 발굴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성을 검증하기 더 어려웠을 것 같네요.
P.S 2= 다윗 하면 검색되는 故안상홍(1918-1985)님. 이 분이 “예언적 다윗”이라며 무슨 근거를 대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 되지 않는 숫자놀음에 설득력이 너무 없어서 포기했네요. 이스라엘의 다윗과 무관한 “하나님의 교회”의 창립자이며, 본인이 재림한 예수라고 주장한 기독교의 탈을 쓴 소위 말하는 이단입니다.
유사품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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